학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해 교육자료를 직접 개발한 교사들이 있어 화제이다. 제45회 전국교육자료전에서 박차환 지방초 교사와 고성남·정경민 대가초 교사가 `Doing history! 생생 4D 역사체험`이라는 교육자료를 개발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교재를 개발한 교사들은 교과서에만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교육자료를 개발해 학생들의 이해력을 높이고, 공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박차환 교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교재를 개발하게 된 계기와 교직자로서의 삶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교재를 개발하게 된 계기와 이에 대한 소개는? 교과서만의 학습과 1차원 구체물만으로의 학습의 한계점을 극복한 학생 한 명 한 명이 역사 현장에서 생생한 체험을 하고 역사적 사고력을 함양시키기 위해 교재를 개발하게 됐다. 특히 스마트 4D 역사체험을 위한 교수·학습용 통합자료로써, 교사와 학생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초등 역사 전 영역에 필요한 교구를 개발할 목적으로 제작됐다. 우선 개정교육과정의 중점인 체험 중심 수업 구현을 위한 생생 4D 역사체험 자료 개발로 학생들이 실제 역사 장면 속에서 직접 몸으로 체험함으로써 생생하고 흥미 있는 역사 학습이 이뤄지고 있다. ■ 교직자로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보람된 일이 있다면? 군 복무 후 초임 교사로 2년 반을 큰 학교에서 보냈다. 나름대로 정리한 철학과 열정으로 정신없이 생활했다. 아이들과의 교감, 무엇을 했는지 늦은 퇴근, 퇴근 후 선생님들과 운동, 그리고 연수.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시골 작은 학교에 왔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이곳에서 매우 힘들었지만 즐겁고 보람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2011년 당시 다수의 아이들이 학력과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던 가운데 있었다. 학습에 재미를 느끼려면 기초학력이 보장돼야 한다는 생각에 쉬는 시간, 점심시간할 것 없이 함께 공부했다. 서로 얼굴도 붉히거나 어려움도 있었지만 모두 자신감을 되찾았고, 다음 학년도에 학생들이 학력과 생활에서 눈에 띄게 향상된 모습을 보여 보람을 많이 느꼈다. ■ 교사가 된 계기와 기억에 남는 제자 혹은 은사님이 있다면? 어릴 때는 법을 공정하게 집행하는 판사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자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물론 법대에도 갈 정도는 됐지만 내외적으로 환경이 바뀌었다. 직업을 갖는 것은 소득을 얻는 것이 큰 까닭이지만 많은 보람을 얻을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었다. 아이들을 성장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교사를 하고 싶었다.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부단히 나를 수양할 수 있는 교사를 하게 됐다. 나를 지도해 준 모든 선생님들이 나의 은사이다. 특별히 초등학교 2학년 때 류혜숙 선생님께서는 시장통에서 자라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나에게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를 해주셨다. 3학년 때 이인자 선생님께서도 크게 잘난 점이 없는 나를 안아주시며 성장하게끔 하셨다. 그 때 선생님의 따스함이 기억의 한 켠에 자리 잡고 있다. 6학년 때 권용진 선생님은 외면적으로는 엄하셨으나 학생들의 말에 늘 귀를 기울여 준 멋진 선생님이시다. 중학교 때 이영희 선생님, 김향숙 선생님께서도 늘 지지하고 격려해 주셨다.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갈 때 김향숙 선생님께서는 이런 학급 실장은 없었다고 칭찬해 주시며 일부로 선물을 준비하셔서 나에게 주셨다. 군 장교 복무시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신 이성열 목사님과 현동일 대대장님도 잊지 못할 은사이시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 학교 및 학급을 자랑한다면? 우리 지방초는 작지만 강한 학교이다. 따스한 인품의 황치운 교장선생님 이하 훌륭한 선생님들, 열정과 겸손을 지닌 우리 아이들이 생동감 있게 공부하는 곳이다. 비록 소규모 학교이지만 선생님과 학생이 멘토-멘티가 돼 1:1 케어가 있는 곳이며, 학생들끼리는 형제자매와 같이 서로를 위하며 소통하고 공부하고 있다. 이번 대통령상의 영광도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하고 활동했기 때문이다. 똘똘하고 마음이 넓은 동민이, 현주에게 칭찬하고 싶다. 다른 모든 친구들에게도 이 글을 빌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으뜸교사로 활동 중인데 이에 대해 소개한다면? 교사는 학생의 지도와 수업이 먼저라는 생각, 교육지원청의 도움으로 교실수업을 개선하자는 흐름에 동참하고자 참여했다. 그동안 교실수업을 향상하고자 하는 작은 외침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장이 됐다. 교육지원청의 공모제 계획과 연수 지원, 수업 및 학급경영 달인과의 맞춤형 컨설팅, 동영상 심사, 지도안 심사, 수업 심사, 공개 수업 등 일련의 과정은 학생들과 나를 성장케 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배우려는 마음가짐으로 수업에 참여해 사고력을 깊고 넓게 확장하는 계기가 됐고, 좋은 수업을 위한 교육 현장의 공감대가 형성돼 뜻깊게 생각한다. ■ 교육철학이나 좌우명은 무엇이며,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는지? 수업 비평에서 질적 수업, 질적 접근이라는 말이 있다. 아이를 이해할 때 그 배경이 되는 넓은 환경과 수업 현상을 심층적이고 다각적으로 분석해 아이들을 이해하는 것이다. 외형적 행사나 모습 또는 학습 결과도 중요할 수 있지만, 그보다 아이의 마음 속 생각의 변화와 학습 과정의 유의미성을 강조하고 싶다. 나 역시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좌우명은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즐겁습니다. 축복합니다`이다. 삶 속에서 모진 고난이 다가와도 `사필귀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별한 여가생활은 없다. 과거 배드민턴이나 수영으로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은 어린 기율이, 선율이의 아빠라 아이들과 주로 시간을 보내려 하고 있다. 바쁜 업무로 아이들에게 소홀할 때가 많지만, 가정이 가장 소중함을 알기에 좀 더 가족에게 신경을 쓰고자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족하고 미약한 교사이다. 나의 정체성과 소명을 다시금 정립해 유의미한 삶을 살고 싶다. 사회 속에서 우뚝 서야 할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학교현장의 교수·학습방법 개선을 위해 조금씩 나의 역할을 감당하고 싶다. 사랑하는 멋진 친구들아! 너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 부족한 선생님 만나 늘 미안하구나. 너희들의 멋진 학교생활을 위해 선생님도 노력할께! 열정과 겸손을 지닌 멋진 청푸름(짙게 푸른 아이들)이 되자! 박차환 교사 프로필 △1982년 안동시 출신 △대구교육대, 대구교대 대학원 졸업 △현 지방초 교사 △성주교육지원청 토론식 수업 으뜸교사, 도교육청 TEE 선도교사, 도교육청 사이버 선도교사, 경상북도교육연구원 사이버학습 콘텐츠 개발위원, 도교육청 스마트교육자료저작위원 및 강사, 도 단위 연수 강사 등 역임 △전국교육자료전 전국 1등급(대통령상), 정보화연구실천사례 전국 2등급(교육부 장관상) 등 수상 △아내와 1남 1녀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6: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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