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년 동안 성주의 흥망성세를 같이 한 역사의 상징물로 귀중한 문화유산이기도 한 성주읍 성밖숲이 친환경 자연공원으로의 단장을 마무리하고 있어 군민의 휴양처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
군은 지난해 국비 2억4천만원, 도비 3천만원, 군비 7천만원의 총사업비 3억4천만원을 들여 산책로시설 3백87m·보호휀스 3백41m 설치하고, 폭우로 인해 범람과 수목의 도복을 예방하기 위한 자연석 석축도 2백85m를 정비해 체육공간 등으로 이용을 높인바 있다.
또한 2천여만원을 들여 설치한 자동센서가 부착된 가로등은 지금까지 늦은 밤이 되면 가로등이 꺼져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성밖숲 이용 주민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지난 9월경 성밖숲이 새단장한 후부터는 주 5일제 근무와 웰빙 열풍으로 이른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이곳을 찾고 있는 주민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지역민들에게 꼭 필요한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면서 운동 인구가 급증해 젊은 층은 이곳에서 인라인스케이트, 베드민턴, 농구, 조깅 등을 즐기고 있다.
또한 낮에는 노익장을 과시하며 게이트볼을 즐기는 노년층과 각 어린이집 및 유치원생들이 이용하고 있고, 가족단위 및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많이 애용되고 있다.
이곳을 자주 이용하고 있는 이모씨(성주읍 성산리)는 『예전에는 야간 조명이 일찍 꺼져 여자들끼리 오기가 꺼려졌었는데 새벽까지 켜져 있는 야간조명 설치로 더욱 자주 성밖숲을 이용하게 됐다』며 『가족, 친구끼리 산책로를 걸으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고 아주 만족한 모습이었다.
또 백모씨(성주읍 금산리)는 『깔끔하게 변한 성밖숲의 모습이 자꾸 오고싶은 마음이 들게 만든다』고 말하고 『대구에 있는 친구에게도 가깝게 갈 수 있는 나들이 장소로 자신 있게 성밖숲을 추천하고 있다』며 앞으로 주민들 스스로도 성밖숲을 자신의 것처럼 이용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문화재의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탐방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문화재청과 경북도에 소요사업비를 추가지원 요청해 국비 1억6천9백만원, 도비 2천2백만원, 군비 5천만원을 확보, 총사업비 2억4천1백만원으로 자연석 석축 2백41m를 오는 11월 말까지 완공할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박해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