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과 21일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에 성주군 6개 학교가 참여, 이 중 2개 학교의 급식이 전면 중단됐다.
경상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 962개 초·중·고 중 초등학교 115곳, 중학교 36곳, 고등학교 14곳 등 165곳에서 근무하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520여명이 파업에 가세했다. 이들은 경북교육청과 대구교육청을 오가며 집회를 열었다.
문제는 파업 참여인원 중 절반이 넘는 인원이 급식소 조리원으로 구성돼 있어 곳곳에서 급식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성주·고령군 2곳, 안동시 12곳, 포항·상주시 11곳, 칠곡군 10곳, 봉화군 8곳, 울진군 6곳, 문경시 4곳, 경산시·예천군 3곳, 영덕군·구미시 1곳 등 13개 시·군에서 급식이 중단됐다.
급식이 중단된 학교의 경우 단축수업을 진행했거나 도시락, 빵, 우유 등으로 급식을 대체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3년째 지속되는 임금교섭에서 급식비 지급, 방학 중 생계 대책 마련, 장기근무 가산금 상한폐지 등 불합리한 임금문제와 차별대우 개선을 요구하며 일제 파업에 돌입했다"며 "강원, 경기, 경남, 광주, 대전 5개 교육청은 급식비 8만원 지급 등의 수정안을 제시했고 노조가 이를 수용함에 따라 파업을 유보했지만, 이 외 12개 교육청은 어떠한 대답도 없었기 때문에 총파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입장을 전했다.
성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성주초, 성주중앙초, 지방초, 수륜초, 성주중, 성주고 등 성주지역 6개 학교에서 파업에 참여했으며, 지방초를 제외하고는 모두 급식소 조리원들이 파업에 참여했다"며 "성주초, 성주중앙초, 성주중은 파업에 참여한 조리원들을 대신해 다른 조리원들이 일을 더 해 급식이 중단되지 않았고, 수륜초와 성주고에서는 급식이 중단됐다. 수륜초는 단축수업을 진행했으며, 성주고에서는 빵과 우유로 급식을 대체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북지부 관계자는 "현재 교육청과 협상 중이고, 협의 내용에 있어 진전된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 교육청의 확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경북지역 16개 학교, 600여명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번 파업 외에도 2차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