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했던 2시반, 성주문화원에 도착해서 3시에 개관할 3층(강당)전시실로 곧바로 올라갔다. 염려했던 것보다 장내가 짜임새가 있었고 초청한 손님들을 모실만 했다. 작가 이옥호 여사는 10월 28일 작품과 함께 성주에 내려오셔서 전시준비 하시느라 이틀밤을 새웠다고 하시는데 매우 지쳐있었다.
예정대로 개막식은 3시에 거행했으며 성주에서는 관내 다수의 기관장님들, 문화원 이사님들, 성산 이씨 문중에서, 그밖에 관심 있는 유지 다수, 그리고 서울에서 문화사업후원회 회원 다수(26명)가 참석해서 매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주최하신 성주문화원 이시웅 원장님을 비롯해서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옥호 여사는 우리고향 명문의 후예로 궁중상화의 맥을 잇고 있는 우리나라 단 한분의 예인이다. 그런데도 국가차원의 특별한 행사 때 아니고는 묻혀 있어, 주위에서 관심을 갖지 못한 것에 우리 문화사업후원회의 많은 회원 특히 원로 회원님들께서 안타깝게 생각하시고 우리 후원회가 이를 부활시켜, 우리 고향에서라도 그 맥을 이어 우리 선비문화와 융합문화를 창조해서 고향의 문화 볼거리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모았다.
작가의 중요 연보를 보면 1997년, 정조임금 정일진찬 상화, 그 이듬해 정조 조대비 수연상 상화를 재현하고, 2003년에는 서울600년 전통의 맛 행사시 영조 수라상 상화 재현, 그 이듬해 궁중의궤에 의거 정조 야다소반과(夜茶小盤果)와 어머니 혜경궁 홍씨 조다소반과에 상화를 재현하고 음식은 궁중음식 기능보유 문화재이신 황혜성 교수와 합작해서 서울세계관광음식박람회(서울 코엑스)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거의 10년이 지난 2013년에 서울 종로구청 주최 운현궁에서 개최한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음식축제에서 특별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화려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와 같은 궁중상화에 특별히 관심을 가졌던 꽃과 한국문화를 저술하신 이상희 고문께서 개막행사에서 궁중상화에 대한 특강이 있었고, 이어서 작가의 성의를 다한 작품설명이 있었다. 그리고 이번행사에서 빠트릴 수없는 사항은 전시 기간 중 성주여중고 동창회 신상숙 회장님의 활약이라 하겠다.
동문인 이옥호 여사의 맥을 이어갈 후배가 나와서 궁중상화라면 성주여중고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가져가야 한다고 열의가 대단했으며 그 결과 성주여중고의 학생 관람자가 입추의 여지없이 구름처름 모여들었다.
다음 마지막 행사로 성주신문 발간 2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자랑스러운 성주인상 수상식이 이어지는 성주웨딩홀로 옮겼다.
작년에는 자랑스러운 성주인상 수상자 세분 중 두분이 우리 후원회 고문님이라 의례이 수상축하를 위해 30명에 가까운 우리 회원이 동참했었는데 금년은 한분도 안계셔서 서운하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 후원회에서는 많은 회원이 행사에 동참하였다.
우리 고향에서 역경을 헤치면서 정론을 펴온지 20년이 되었다는 성주신문의 발간이야말로 우리가 크게 자랑해야할 문화사업인데 여기에 더해서 10년째 자랑스러운 성주인상 수상 행사이니 진심으로 갈채를 보낸다.
우리 고향을 발전시키는데 큰 힘을 보탠 인재를 발굴하고 업적을 기리면서 더 나은 내일을 독려하는 행사니 정말 더 큰 발전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했다. 금년은 두분 수상자였었지만 교육문화 부문의 주설자 님 또 사회봉사 부문의 변봉기 님의 업적에 대해서는 재언을 불요할만큼 알려진 분으로 그 정신을 더욱 확대 계승하도록 하는 성주신문의 노력에 감히 경의를 표하면서 이와 같이 우리 고장 발전을 위하는 성주신문사의 숭고한 정신이 더 넓고 깊게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힘을 모아줘야 할 것이라 생각했다.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서울로 떠나왔다.
오늘 하루의 빠듯한 일정에 동참했던 여러 회원님들은 피곤하실텐데도 보람찬 하루를 보내면서 활기에 넘쳤다. 돌아오는 길에는 이상희 고문님께서 우리 민족의 긍지를 살려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 요즘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충무공에 대한 세계해신(海神)들의 평가 즉, 영국의 넬슨 제독이 또 러시아의 발틱 함대를 격침시켜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일본의 도오고오(東卿平八郞)등이 평가한 말씀을 하실 때는 열이 펄펄하셨고 동참했던 회원들은 숙연한 마음으로 경청했었다. 우리 자식들에게도 꼭 들려주고 싶은 값진 말씀이었다.
또 이어서 최규석 초전면민회 회장이 우리 모두가 우려하고 있는 안보실태에 대해서 최근의 상황을 예를 들면서 흥미롭게 얘기를 하셔서 상경시간이 더욱 줄어든 것 같았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 전한다.
정체 없이 예정시간에 서울에 도착했지만 늦은 시간이었다. 이튿날 몇분 원로 회원님과 원거리 회원님들께 확인했던 바 무사히 귀가하셨다고 해서 마음을 놓았으며 협조해주신 회원님들께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