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병원에서 잘못된 의료서비스로 오히려 환자를 고통받게 하고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는 곳이 있어, 앞으로 다시는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펜을 들었습니다.
대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27살된 제 딸이 추석명절 집에 왔다가 연휴기간인 지난달 27일 정오쯤 집에서 유리파편에 다리가 찔리는 사고가 발생, 흐르는 피와 놀란 가슴을 안고 성주의 ㅎ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물론 큰 병원이니 응급사고에 가장 먼저 떠올라 찾아간 것인데, 아무리 응급실이라도 감기같은 일반 환자보다는 피가 흐르는 환자를 우선적으로 한번은 봐줘야 하는데, 관심조차 가져주지 않고 30분이 지나자 화가 난 딸아이의 남동생이 큰 소리로 항의했습니다.
그제서야 수술대로 이끌더니 그 후에도 20분 동안을 기다린 후 의사가 왔는데, 의사는 식사를 마친 후였는지 음식 냄새를 풍기며 와서는 『이거 다친 것 가지고 엄살부리냐』고 핀잔을 주고 간호사도 걸을 수 있지 않느냐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옆에 있던 아들이 『누나가 아파하는데 엑스레이를 찍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더니 의사가 상처를 만져보더니 『유리가 없어 꿰매기만 하면 된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상처를 꿰매고도 딸 아이가 못 걷자 근육이 놀래서 그러니 2∼3일 정도만 고생하고 나면 괜찮아진다고 해서 병원을 나섰습니다.
3일 정도가 지나가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서 성주관내 다른 병원을 찾아본 결과 상처의 멍 자국이 이상하다며 약을 조제하고 이틀 정도 지나보고 이상하면 X-레이를 찍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인 지난 4일에도 좋아지지 않아 대구 성모병원을 찾은 결과 의사가 만져보더니 『유리파편이 있는 것 같다』며 엑스레이를 찍자고 해서 확인해보니 유리가 근육속에 박혀있더랍니다.
다음날 바로 전신마취하고 1시간30분여정도 수술을 해서 5.5㎝의 커다란 파편과 함께 작은 파편이 나왔다니 부모 입장으로 놀라고 어이가없어 한숨만 나왔습니다.
그래서 수술 다음날인 지난 6일 ㅎ병원을 찾아 항의하니 재단과 상의한 후 피해보상에 대해 답변해준다고 하고 그 뒤 연락조차 주지 않아 11일 직접 연락한 결과 『재단의 입장상 치료비만 부담, 다른 비용은 부담할 수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제 딸은 11일 현재까지도 치료를 계속 받고 있는 중으로, 일주일이 넘게 목발을 짚고 다니고 직장인 백화점에도 열흘이 넘게 나가지 못하고 있어 정신적, 신체적 피해뿐만 아니라 경제적 피해도 큽니다.
이 모든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환자를 돌봐야 하는 병원에서 환자를 고통받게 한다면 인간의 도리상으로도 안부나 걱정의 전화가 한번쯤은 있어야 하는데, 원장은 절대로 만날 수 없고, 관계자는 제 할 일은 다했다는 듯한 안일한 태도를 보입니다.
환자와 의사 사이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의료행위가 이뤄져야 합니다. 예상치 못한 불상사라 할지라도 조금만 신경 쓰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을 발생시킨 잘못을 병원에서는 쉽게 생각해선 안됩니다.
환자를 쉽게만 생각하는 ㅎ병원으로 인해 앞으로 성주군민 중 누구도 이 같은 피해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며, 병원관계자 여러분들은 진정한 지역민을 건강을 지키는 병원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