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에 무상으로 공급되는 토양개량제가 관내 곳곳에 방치돼 있어 군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성주군은 농경지를 경작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규산질 비료, 석회질 비료 등의 토양개량제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농가에서는 공급받은 규산질 비료를 무분별하게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규산질 비료는 논의 토양 유효규산 함량에 관여하는 비료로, 유효규산 함량이 낮은 농경지 및 산성 토양을 개량하고 벼의 광합성 촉진과 병해충 도복저항성 증가 및 밭작물의 생육 촉진 등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다. 토양 중 규산이 부족하면 벼의 광합성 능력이 떨어져 생육이 부진하고,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 저하와 이삭 수 감소 등 쌀 품질 저하와 수확량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농정과 관계자는 "군에서는 논 경작 농가에게 3년 주기로 규산질 비료를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사업비 1억8천여만원(한 포대당 약 2천600원)으로 6만9천여 포대를 지원했다. 현재 성주읍, 선남·가천·용암면 등에 규산질 비료가 배부됐다"고 말했다. 또한 "규산질 비료가 공급된 후 토양에 살포되고 있는지 등 현장 점검을 실시하라는 공문을 각 읍면에 보냈다. 앞으로는 공급뿐만 아니라 사후 과정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주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내년에 비료를 뿌릴 장소에 토양 검사를 실시하고, 비료를 뿌리고 난 뒤 다음 해에 어느 정도 토양에 변화가 있었는지 등의 토양 검정 결과에 따라 규산질 비료 공급량을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주읍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A씨는 "우리 동네의 경우 공급받은 비료 양의 반도 사용하지 않은 상태로 길가에 방치돼 있다"며 "각 농가에서 비료를 가져갈 만큼 가져갔는데도 비료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공급량이 과한 게 아닌가"라고 입장을 밝혔다. 용암면 B씨는 "농촌에 고령화 인구가 많다 보니 1포대당 20kg의 무거운 비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비료를 무상 공급해 주는건 고맙지만 농촌의 현실로는 비료 살포에 어려움이 많다"며 "살포에 대한 방법이나 지원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농가들을 중심으로 규산질 비료 무상 공급뿐 아니라 살포에 대한 방법도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규산질 비료가 사용도 안된 채 방치되고 있는 것은 정부에서 무상으로 공급해주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공급받은 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농가들과 비료가 방치돼 있는 상황을 알지만 뒷짐만 지고 사후 관리에는 무신경한 군의 책임도 있다. 앞으로는 규산질 비료가 적정 시기에 살포될 수 있도록 행정 지도를 강화하는 등 현행 제도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농가간의 입장을 조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편집:2025-06-17 오전 10: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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