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담뱃값 인상 발표 이후 성주군보건소의 금연클리닉 등록자가 큰 폭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지자체 보건소 금연클리닉 이용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9~10월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9만1천8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 475명과 비교해 51.9% 증가했다.
군의 경우 지난 9~10월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2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명과 비교했을 때 148명 증가, 279.2%의 상승 추세를 보였다.
경상북도의 경우에도 지난 9~10월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자가 6천49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천191명과 비교, 2천301명이 증가했고 54.9%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성주군보건소는 현재 이동 금연클리닉 등록자들에 대해 개별적으로 금연상담을 한 뒤 니코틴 의존도 검사, 금연교육, CO 측정, 니코틴 대체(패치·껌) 처방 등을 실시하고 있다. 금연클리닉 등록자들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3회 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며, 3회 이후부터는 전화, 이메일, 상담자 방문 등을 통해 6개월까지 등록자들의 금연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금연클리닉을 이용하는 A씨는 "담뱃값도 오르고 금연구역도 확대되고 있다. 이번에 몸에 해로운 담배를 끊어보자는 생각에 금연클리닉을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주보건소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안이 나올 때부터 금연클리닉을 찾거나 관련 문의 전화가 많이 늘었다. 금연을 체계적으로 도와주고 무료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찾아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 담뱃값 인상이 현실화된 가운데 대형마트나 편의점의 담배 매출도 출렁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여야 원내지도부는 담뱃값을 내년 1월 1일부터 2천500원에서 4천500원으로 2천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담뱃값 인상 시행 시기가 다가오면서 대형마트나 편의점의 담배 사재기 현상도 감지되고 있다.
성주읍 B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달 들어 담배 판매량이 눈에 띄게 급증했다. 1인당 최대 2갑씩만 판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성주읍 C편의점 관계자는 "현재 정부 정책(담배 매점매석 행위에 대한 고시)에 따라 1인당 담배 판매량을 1일 1갑으로 제한하고 있다. 다수의 선량한 고객들이 담배를 구매하는데 불편함을 줄이고자 판매량을 제한 중"이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0%의 담배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