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및 주거환경 개선으로 급성감염병이 감소하고 있지만 성주지역에서는 쯔쯔가무시증과 수두 감염병 환자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http://is.cdc.go.kr)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올해 성주군 관내에 법정감염병 발생자수는 총 72명(남 32명, 여 4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8명에 비해 약 50여명이 감소한 수치다.
이처럼 감염병 환자가 감소한 원인은 생활 및 위생수준 향상으로 급성감염병이 감소하고 주거환경 개선으로 연중 실내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돼 계절적 영향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별로는 쯔쯔가무시증 35명(남 13명, 여 22명)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93명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음으로 수두 23명(남 14명, 여 9명), 성홍열 4명, 유행성이하선염 3명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쯔쯔가무시증과 수두 환자가 전체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쯔쯔가무시증은 50대 이상 여성들에게, 수두는 10세 이하 남자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났다.
월별로는 5월에 10명, 10월 20명, 11월 19명 등으로 야외활동이 많은 봄과 가을에 감염병에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쯔쯔무시증은 8월 하순부터 11월에 주로 감염되는 대표적인 가을철발열성 질환으로 야외작업시 풀숲이나 들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 때 쯔쯔가무시균이 몸속으로 침투돼 감염된다. 약 6~21일까지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발한, 두통, 결막충혈, 림프절 종대 등의 증상이 나타나므로 야외활동시 토시, 장화, 긴옷 등을 착용해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수두는 초겨울부터 이른 봄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수두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에서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거나 환자의 피부병변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수두에 걸리면 감기와 비슷한 증상인 열과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특히 발진 부위는 심한 가려움이 동반되고 악화하면 이차적인 세균 감염에 따른 폐렴이나 뇌염 같은 합병증이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두 발생 예방을 위해서는 생후 12~15개월의 소아는 예방접종을 받고,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가 수두에 노출된 경우라도 3일 내 백신을 접종하면 발병예방 또는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감염병 환자 발생시 역학조사 및 전염력이 없을 때까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전염력이 있는 감염병의 경우 격리 조치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내 병원, 의원, 약국 등 질병정보모니터망 운영, 주민자율방역단 및 연중 기동 방역단을 운영해 감염병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1조에 따르면 의료기관에 속한 의사가 감염병 환자 등을 진단하거나 그 시체를 검안한 경우 제1군 감염병부터 제4군 감염병까지 관할 보건소장에게 신고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를 어길 경우 치료를 담당했던 의사와 의료기관장 등은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