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 농사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참외 선충에 대한 정밀 분석으로 방제 대책을 제시, 새로운 참외 재배 시작을 앞둔 참외 재배 농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성주과채류시험장(장장 박소득)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참외 주산지인 성주의 경우 참외뿌리혹선충으로 인한 피해는 20%이상으로 소득손실은 년간 5백억에 이른다고 한다.
이에 내년도 새로운 작기의 영농 준비를 앞두고 있는 지금이 선충을 방제하는 최적기로 판단, 철저한 방제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2년 간 경북도내 참외재배지 선충의 분포를 보면 성주·달성·김천·예천에 대해 정밀조사 결과, 성주는 선충이 전혀 발생되지 않은 비율이 33.2%이고, 발생한 경우에는 토양 300g당 1백마리가 22.7%, 5백마리가 14.9%, 1천마리 이상 검출도 21.5%나 되어 선충의 피해를 많이 받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달성은 51.9%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1백마리 11.1%, 5백마리 18.5%, 1천마리 이상은 14.8%였고, 김천시의 경우 54.5%의 참외재배지에서 선충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1천마리 이상은 18.2% 검출됐고 예천군의 경우는 검출되지 않은 비율은 57.1%로 5백마리 이상의 밀도는 14.3%로 일부에서 상당히 밀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도내에서 참외연작연수가 많은 성주의 경우 연작현황을 보면 4년 미만이 19.8%, 5∼10년이 39.5%, 10년 이상 연작하는 농가의 비율은 40.7%로 연작을 많이 하는 지역에서 선충의 피해를 많이 입는 것으로 드러났다.
참외선충 기생에 의한 참외 생육과 품질을 보면 신토좌를 대목으로 했을 때 정상에 비해 초기밀도가 토양 300g당 5백마리시 5월의 과일의 무게는 36.9%, 과일 길이는 9%, 과일의 폭은 14.6%로 감소했으며 참외과육의 당도도 2.1%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주과채류시험장 선충연구팀은 『선충이 참외 생육과 품질에 큰 영향을 미쳐 매년 농가 수익에 큰 손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본격적인 내년도 영농 준비철에 참외선충에 대한 특별한 피해경감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선충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제 대책으로는 6월 이후 1기작 재배로 끝을 낸 농가에서는 고온기 때 태양열소독이나 밀도가 많이 높을 때는 벼 재배를 하고 또 여름철 이후에는 담수처리가 유효하다.
아울러 현 시점에서의 필요한 처리는 담수와 살선충제 처리로, 담수는 식물체를 완전히 제거하고 물을 담는 것인데 20일 이상 물을 완전히 가두어야한다.
또 살선충제 처리는 토양 내 선충의 밀도를 조사해서 밀도가 토양 300g 당 1백마리 이상 검출될 때에는 살선충제를 토양 경운 후 전면에 살포해주고 로타리해서 이랑을 짓고 퇴비 등 유기물을 많이 시용하고 밀도가 낮은 곳에는 검증이 된 유용한 미생물을 시용토록 당부했다.
이와 관련 과채류시험장 관계자는 『선충의 방제는 절대로 어느 한가지 방법으로만 해서는 방제하기 어렵고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을 시기에 따라 적절하게 농가에 맞게 활용하는 종합적 방제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