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전농협 임직원이 해임(징계해직)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초전농협 조합장 출마를 앞둔 A씨가 올해 예산안 책정을 문제삼아 현 조합장의 문책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농협 직원이 해임(징계해직)을 당한 것. 초전농협은 지난해 11월 28일 2015년도 예산 1천여억원을 편성해 대의원 총회에 상정했다. 이 예산안에는 직원후생복지비를 현행 10%에서 15%로 늘리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초전농협 대의원들은 올해 사업추진 현황을 지켜본 뒤 직원후생복지비를 인상하는 조건으로 보류시켰다. 이에 초전농협 권모(57) 전무는 직원후생복지비 인상분 5%에 해당하는 5천만원 상당을 예비비로 전환해 2015년도 예산을 마무리했다. 권 전무가 직원후생복지비 5천만원 상당을 예비비로 책정한 데 대해 초전농협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30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허위문서 작성 및 사문서 위조 등의 이유로 권 전무를 징계해직하고 같은 달 31일 통보를 했다. 농협 관계자는 "인사위원회는 농협 대의원·이사 및 임직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며 "앞으로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권 전무에 대한 징계를 재심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또한 "본예산에 못 들어간 것은 예비비로 책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는 우리 농협뿐만 아니라 다른 농협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 전무는 "지금은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며 대답할 입장이 아니라는 태도를 취하며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입후보자간의 과열양상으로 인해 농협 직원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초전농협은 3.11조합장동시선거에 이수승 현 조합장을 비롯한 김윤성·엄치완 예비후보자로 3파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