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마을에 담긴 놀라운 질서와 숨겨진 비밀의 단서를 함께 풀어간다』
가족과 함께 떠나는 전통마을 답사가 지난 20일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24일까지 10회에 걸쳐 실시되고 있다.
최근 주 5일제 근무가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가족 단위로 여가를 즐기고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대폭 확대되고 일반인들의 문화적 소양과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번 프로그램이 열리는 것.
프로그램 일정은 성주문화예술회관에서의 전통마을과 관련한 강의식 교육과 현지답사가 병행해 이뤄지는데, 지난 20일에는 성주읍 뿐만 아니라 벽진·월항·수륜 등 지역민을 비롯해서 인근 김천에서까지 관심 있는 50명의 수강생이 참가했다.
첫 시간 한남대학교 건축학부 한필원 교수(아시아건축연구실 대표)의 강의 하에 「우리 마을에 숨겨진 놀라운 질서」와 함께 프로그램에 대한 대략적인 스케치의 시간을 가졌다.
한 교수는 『가족과 함께 전통마을을 찾는다해도 깊은 인상을 얻을 수 없는 이유는 마을에 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숨겨진 마을의 이야기를 나누는 귀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디지털카메라 사진촬영법을 비롯해 전통마을을 소개하는 6회의 강의수업과 수강생들이 직접 주체자가 되어 마을을 연구하며 마을에 숨겨진 비밀에 관한 단서를 풀어보는 4회의 현지답사 교육이 있다.
금번 현지답사 전통마을은 선비정신이 깃든 우리 지역의 월항면 「한개마을」과 주변 경관에서 찾은 공간질서의 단서를 주제로 대구 「옻골마을」, 자연질서를 닮은 전통마을 「닭실 마을」, 안동 「하회마을」이다.
이날 수강생들은 대부분 『전통에 관한 관심은 많아도 배울 기회가 없어서 아쉽던 차에 좋은 교육의 기회가 생겨 반갑게 찾았다』며 『가족과 동료, 마음 맞는 사람들이 함께 다양한 문화유산이 깃든 전통마을을 답사하고 감상할 수 있다는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