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면 한 농업종사자가 초전중(교장 신종탁)에 1천여만원의 장학금을 15년 동안 익명으로 기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그동안 매년 졸업시즌에 익명의 장학금이 졸업생들에게 전달됐으며, 장학금의 수혜로 학업을 정진하게 된 학생들은 30여명에 달한다.
익명의 장학금 기부자가 매년 학교를 찾아와 장학금을 기부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이은영 학교운영위원장이 수소문을 통해 기부자를 찾은 결과, 곽현수(58, 초전면 문덕리)씨로 밝혀졌다.
이은영 위원장은 "요즘 같은 사회분위기 속에서 얼굴도 모르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15년 동안 숨어서 하는 봉사가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지 일깨워준 고마운 분"이라고 말했다.
신 교장은 "그동안 익명의 장학금으로 많은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됐다. 소중한 기부자의 뜻을 받들어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번 익명의 장학금 기부가 지역의 기부 문화 확산으로 이어져 보다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장학금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태도로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한편 학교에서는 지난 13일 곽현수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