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아침 식사로 활력 있게 공부하러 가자!』
매주 금요일이면 학업에 지친 몸으로 가파른 언덕 위를 힘들게 오르는 성주여중고 학생들을 격려하며, 간단한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성주읍교회(담임목사 김종화) 학생회 교사들이다.
평소 청소년들에게 지대한 사랑과 관심을 가져온 김종화 목사의 권유로 시작된 이 일은 지난 5월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교사들은 처음에는 학생들이 다소 경계하며 어색해하는 분위기가 짙었지만 이제는 건네주기보다는 학생들이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 집어드는 모습이 참 기쁘다고 말한다.
또한 이 모임을 이끌고 있는 양호성 전도사는 『작은 정성이지만 이것을 통해 우리의 아이들의 건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좋겠다』며 『지역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작게나마 전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성주읍교회 중·고등부 40∼50명의 학생을 이끄는 변성희 교사를 비롯한 8명의 교사들은 『아침을 거른 학생들은 수업의 집중도나 성과에서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떨어진다는 통계도 있다』며 『이제 점점 아침 날씨가 쌀쌀해지는데 따뜻한 코코아 한 잔과 토스트를 받아 들고 씩씩하게 학교로 가는 학생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매주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식사는 토스트와 요구르트, 콘푸레이크와 우유 등으로 일주일에 1백50인분 정도가 나가고 있으며, 형편이 허락된다면 관내 중고등학교를 순회하며 이 일을 늘려갔으면 하는 바램도 전했다.
/김경희 성주읍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