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농업기술원 성주과채류시험장(장장 박소득)에서는 참외 시설재배시 퇴비의 적정 시용한계를 구명하여 참외 본포준비가 시작되는 요즘, 참외재배 농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매년 11월은 참외정식준비로 바쁜 시기로, 참외는 11월에 포장을 경운해 이랑을 만들고 새로운 비닐을 피복, 12∼1월에 정식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하는데 참외의 본포준비를 위해서는 중요한 것이 퇴비의 시용량이라고 한다. 참외 재배시 퇴비의 표준량은 3백평당 3톤이 적정량이나, 적게는 12톤에서 많게는 40톤 이상으로 시용하는 농가가 많아 염류농도가 증가하고 인산의 집적이 많아 토양이 황폐화되고 궁극적으로는 수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퇴비의 다량시용으로 경영비가 과다해 농가소득이 감소하는 등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이에 성주과채류시험장에서는 우분발효 퇴비를 사용하여 3백평당 표준량인 3톤을 기준으로 6·12·24·36톤을 시용하여 참외를 재배하여 품질, 수량 및 소득을 비교한 결과, 참외 시설재배시 우분발효 퇴비의 적정 시용량은 3톤이고 많아도 6톤은 넘기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퇴비의 시용량별 시험후 토양분석 결과, 퇴비의 시용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인산과 염류의 집적이 많았다고 하는데, 인산의 경우 표준량(3백평당 3톤)에서는 1백9ppm이었으나 6톤 시용구에서는 44ppm이 더 많은 반면 12톤 시용구에서는 95ppm, 24톤 시용구에서는 175ppm, 36톤 시용구에서는 135ppm이 더 증가하여 인산의 집적이 많았으며 이러한 현상은 염류집적에서도 같은 경향이었다고 한다. 퇴비의 시용량별 과실의 무게·당도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과육 두께는 표준량의 17.2mm에 비해 6톤 시용구에서는 0.4mm 더 두꺼웠고 12톤 시용구에서는 2.2mm 더 두꺼웠으나 24톤, 36톤 시용구에서는 큰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3백평당 상품과총수량은 표준 시용구의 1천7백48kg에 비하여 6톤 시용구에서는 22%, 12톤 시용구에서는 19% 증가한 반면, 24톤 시용구에서는 3%, 36톤 시용구에서는 4% 정도 증가했다고 한다. 3백평당 소득은 표준 시용구의 1백56만8천원에 비해 6톤 시용구에서는 20%, 12톤 시용구에서는 3% 증가한 반면, 24톤과 36톤 시용구에서는 각각 68%, 74% 감소하였는데 이것은 퇴비구입 비용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보면 저비용으로 고품질 안전 다수확을 위한 참외 시설재배시 퇴비의 적정 시용량은 3백평당 3톤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반드시 양질의 발효퇴비를 선택하는 것이 가스피해의 위험이 없다고 한다. 또한 퇴비의 종류에 따라 질소성분의 함량이 다르다고 하는데, 우분발효퇴비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돈분발효퇴는 1/3, 계분발효퇴비는 1/2로 줄여야 질소성분이 비슷하다고 한다. 성주과채류시험장에서는 퇴비의 적정시용 이외에 접목방법 연구, 참외 연장재배 추비시용 체계확립, 뿌리혹선충 대책, 발효과 경감을 위한 재배법 개선 등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또한 흰가루병, 노균병, 진딧물 등 병해충 방제를 위한 약제방제 시험과 현장애로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성주과채류시험장 설립으로 인한 지역농업 발전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