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성주대교 보행로 설치를 위한 교량 개축공사가 올해 6월부터 본격 착수된다.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기존 1천80m의 일방향 2차로인 구 성주대교(대구에서 성주 방향)를 2천500m의 양방향 4차로로 확장하고, 차량속도를 80km/h로 제한하는 등 국도 30호선 성주대교(구) 개축공사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사업비는 451억원(공사비 423억, 보상비 28억)이 투입될 예정이며, 올해 6월부터 2019년 5월까지 4년간 공사가 진행된다.
즉, 기존 구 성주대교에 일방향 2차로를 추가 신설하고, 신 성주대교(성주에서 대구 방향)는 보행자·자전거 전용도로 등을 위한 구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것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현재 개축공사 설계용역은 마무리된 상태며, 공사는 4월 중에 조달청 입찰공고를 통해 5월말 또는 6월 중 착공 예정이다. 올해 사업 예산은 50억원"이라고 말했다.
1975년과 1995년에 각각 건설된 2개의 교량이 위치한 성주대교는 선남면 선원리부터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하산리를 잇는 낙동강 다리로, 국도 30호선이 지나며 성주대로와 달구벌대로의 경계에 해당한다.
그러나 성주대교는 노후교량으로 차로 폭이 협소할 뿐 아니라 및 통수단면 부족으로 인한 홍수 범람 등 각종 사고의 위험이 상존했다.
특히 구·신 성주대교 교량 모두에 보행자 도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보행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며, 난간 높이가 낮고 폭이 좁아 실족 위험에까지 이르는 등 여러가지 구조적 결함을 갖고 있었다.
이에 교량 전면 개축과 교량 전후구간 도로 시설 개량을 통해 교통사고 위험 해소 및 보행자의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개획이다.
지난해 11월 성주대교를 관리하고 있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대구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현재 성주대교 개체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성주대교의 교량은 오래되고 폭이 넓어 구 교량을 폐쇄하고 신 교량을 새로 놓아야 할 것"이라며 "교량이 새로 설계되면 성주대교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성주군으로 이관될 수도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성주대교(구) 개축공사가 완공되면 대구 방향 교량 신설에 따른 이용자의 교통안전성 확보 및 신설 보행자·자전거 전용도로 활용으로 지역주민 편의 도모, 교차로 개선 및 길어깨(갓길) 확장 등을 통한 교통사고 위험 해소, 기존 신 성주대교와 같은 경간장(기둥과 기둥과의 사이 거리) 구성으로 원활한 유수 흐름 유도와 홍수에 대한 안전성 확보 등의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사로 인해 대구 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는 성주대교가 보행자의 안전과 원활한 교통 흐름을 겸비한 지역의 대표 다리로 재탄생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