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중앙초 인근 골목길을 비롯한 성주읍 원룸밀집지역 등이 청소년들의 흡연장소로 이용되고 있지만, 관계기관에서는 실태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일부 청소년들이 교복을 입고도 공공연하게 흡연 등의 탈선행위를 저지르고 있어 주민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 성주읍 주민 A씨에 따르면 매일 오후 3시경부터 중앙초 인근 골목길에 청소년들이 몰리기 시작해 6시까지 탈선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담배를 피우는 것은 물론이고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기 일쑤다. 또 일부 학생들은 길에서 사복으로 옷을 갈아입기도 한다"며 "상황이 심각한데도 단속은 커녕 버려진 담배꽁초를 치우는 사람조차 없어 청소를 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주민 B씨는 "지도·단속에 나서야 될 관계기관 모두 두 손 다 놓고 지켜만 보고 있는데 주민들이 무슨 수로 학생들의 흡연을 막겠나"며 "체계적인 지도·단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들은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민 C씨는 "평일 오후였는데 골목 안에서 교복을 입은 한 무리의 학생들이 버젓이 담배를 피고 있었다. 쳐다봤더니 오히려 더 당당한 듯 담배를 피우더라"며 "숨어서 피는 것까지 나무라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장소는 피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청소년들은 성주읍 모 원룸 주차장에서도 상습적으로 담배를 피워, 해당 원룸 입주민들은 담배꽁초에서 발생하는 찌든 냄새와 소음 때문에 괴롭다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원룸 건물주는 학생들의 건물 출입을 삼가해 달라는 안내문을 부착했다.【사진 참조】 이에 취재 결과, 해당 학교 및 관계기관 등에서도 이렇다 할 개선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로 학생 흡연에 관한 제보는 들어오지만 그에 관한 제재와 처벌 등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교외뿐 아니라 교내 학생 흡연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심지어 학생들이 교내 계단에서도 흡연을 하다 적발되는 경우도 있다. 학부모 호출 및 봉사활동과 청소 등의 징계를 내리고는 있지만 학생들이 전혀 무서워하거나 겁내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성주파출소와 성주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해당 위치에서 청소년들의 노상 흡연에 대해 접수된 신고 건은 없으며, 청소년의 노상 흡연에 대한 단속은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성주읍사무소 관계자 또한 "현재 읍사무소에서는 청소년 선도·계도활동을 지도하지 않고 있다. 관련 민원도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성주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계자는 "A학교 학생들이 통학버스 하교시 해당 위치 부근에서 내린다. 이후 골목길 등으로 들어가 흡연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 년에 한두 번씩 경찰·학교·관계기관 등에서 합동단속을 실시하는데, 그때 말고는 학생들의 흡연을 제재할 수 있는 법적인 권한이 없다. 흡연 상황을 목격해도 단속 가능한 강제권이 없어 권유만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특히 "청소년 우범지역에 한해 흡연 금지 현수막과 CCTV 설치 등의 보다 현실적인 대안책이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관계기관에서는 거의 방치 수준으로 청소년 탈선을 지켜보고만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더이상 청소년 탈선문제를 방치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앞으로는 청소년 흡연 예방 등 청소년 선도·계도활동에 관계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지역협력차원의 유기적 대책마련이 펼쳐져야 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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