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하는 일 없이
하루가 한 주간 만큼 길고
한 달이 일년 만큼이나 긴
세월도 있는가?
얼마든지 할 일이 많아
한 주간이 하루만큼 짧고
일년이 한 달만큼이나 짧은
세월도 있다
내 서재에는 책이 가득하여
그 책을 다 읽으려면
200년도 모자라는데
세월아 가지마라
내 주변 살펴보니
내가 하고 싶은 좋은 일
너무나 많은데
세월아 가지마라
내 자신 가진 그대로
남에게 주고 싶은 것
너무나 많은데
세월아 가지마라
하루가 지나도
시계를 보지 않고
일년이 지나도
달력을 넘기지 않으리니
세월아 가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