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지역 내 국도 30호선에 가로등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아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선남~용암면으로 이어지는 국도는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있는 구간을 제외하고는 가로등이 거의 없어 야간운전에 많은 지장을 주고 있다.
택시 운전자 A씨는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까지는 야간에 가로등이 환하게 켜져 있으나 성주로 들어서면 도로가 캄캄해진다. 야간 운전시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것이 당연하지만, 특히 성주 도로는 가로등이 없어 더욱 시야 확보가 힘들다"고 말했다.
운전자 B씨는 "전조등과 상향등을 모두 켜고 운전해도 성주 도로는 차선을 분간하는 것 조차 힘들다. 간혹 심야시간에도 도로 옆으로 사람이 걸어가거나 도로에 죽어있는 동물 사체가 있는 등 각종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군청 새마을체육과 관계자는 "가로등 설치는 국도 30호선의 시설물 관리기관인 대구국토관리사무소에서 담당한다. 대구국토관리사무소에서 설치하고 군에서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구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도로 확포장, 도로 신설 등의 경우 가로등 설치를 원칙으로 하며, 그 외 경우에는 지자체와 관할 경찰서와 설치 구간을 협의해 가로등을 설치할 수 있다"며 "가로등을 설치하려면 예산 확보가 먼저 이뤄져야 하며 관리사무소 예산은 한정돼 있다. 현재 관리사무소에서는 달성군 국도 5호선에서 발생하는 사망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한 가로등 설치를 우선 협의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가로등은 지자체에서도 주민편의시설로 설치할 수 있다"며 "국도 30호선 가로등 설치에 대한 운전자들의 의견은 수렴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충분한 가로등 시설이 구축되지 않고는 야간 운전자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없으며, 가로등과 같은 시설물은 공공 안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이에 가로등 설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