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고을택시가 지난달 27일부터 선남면 대중교통 소외지역 4개리 9개 마을로 확대 시행됐다.
운행지역은 선남면 도흥2리(삽실, 내동, 차동), 유서2리(질매골, 안동), 신부1리(관석), 장학리(장골, 양지밤실, 은점)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면 내에 운행 중인 택시와의 사전예약제로 시행되고 있다. 주민들은 1일 2회까지 택시 이용이 가능하다.
성주군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2014년 농촌형 교통모델 발굴 시범사업`에 선정, 현재 별고을택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별고을택시는 농어촌버스가 운행되지 않거나 운행되는 마을 가운데서도 버스 수요가 미약한 노선 폐지구간에 대해 마을에서 면 소재지까지, 반대로 소재지에서 마을까지 버스대신 택시로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하는 제도다.
택시 탑승 주민은 택시 요금 500원만 부담하고, 나머지 요금에 대해서는 군에서 부담한다. 마을 주민들이 면 내에 운행 중인 택시와 사전예약을 통해 예정된 시간에 택시가 해당마을로 들어가거나 소재지에서 해당마을까지 주민들을 수송한다.
선남면 시범운행 선정에 대해 군청 경제교통과 관계자는 "시범운행 확대 지역 선정은 지난해에 완료됐으며, 특별한 이유는 없다. 지난해부터 시범운행 중인 벽진면은 오지마을이니, 올해는 관내 10개 읍면 중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도 함께 운행해보기 위해 선남면을 선정했다"며 "벽진면과 선남면의 별고을택시 동시 운영을 통해 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최종 평가한 뒤, 운행 지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석모(76, 선남면 도흥2리) 할머니는 "오래 살고 보니 좋은 세상이 왔다. 버스도 안 들어오는 마을이었는데, 지금은 500원만 주면 택시가 온다. 얼른 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성주군은 지난해 9월부터 벽진면 10개 마을(버스 노선폐지 2곳, 버스 미운행 마을 8곳)을 대상으로 별고을택시를 시범운행하고 있다.
벽진면에는 현재 3대의 별고을택시(개인택시 2대, 법인택시 1대)가 운행 중이며, 택시는 오전 4회(6시 30분, 7시 30분, 8시 30분, 9시 30분), 오후 4회(12시, 15시, 18시, 20시 40분) 등 1일 8회 운행되고 있다. 주민들은 1일 2회까지 택시 이용이 가능하다.
벽진면 별고을택시의 지난해 운행 실적을 살펴보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4천45명의 주민들이 2천862회 택시를 이용했다. 이는 일평균 40여명의 주민들이 택시를 30여회 이용한 셈이다. 4개월간 택시요금은 2천126만원(보조금 1천923만3천원, 자부담 202만7천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9~10월 별고을택시 시범운행 결과, 평균 승차 인원이 1.3명으로 효율성이 저하되고 시간·장소 관계없는 무분별한 이용 및 가족끼리도 따로 이용, 기존 버스승강장과 가까운 지역에서의 이용, 학생들이 스쿨버스 대신 택시를 이용하는 등의 문제점이 나타났다.
이에 11월부터는 택시 승강장을 13개리 18개소에서 10개리 13개소로 통합 운영하고, 이용 빈도가 높은 시간대를 별고을택시 운행시간으로 설정해 합승 유도, 버스노선에서 500m 미만 지역은 기존 노선버스를 이용하도록 운행범위 재조정, 학생은 등하교 시간대만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등 변경운행에 따른 문제점 및 개선방안이 마련됐다.
경제교통과 관계자는 "문제점 개선 후 2천500만원이 순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