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우 성주여고 운영위원장이 지난달 22일 성주교육지원청에서 관내 각 학교운영위원장들의 모임인 성주지역 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협의회장은 "성주교육 발전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줘 감사하며, 학부모와 교직원 그리고 지역사회가 지혜를 모아 서로 긴밀하게 협력해 꿈과 끼를 키워 행복을 주는 성주교육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지난달 29일 김 협의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선출 소감 및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성주지역 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부족한 나에게 이런 기회를 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다시 한 번 우리 협의회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25개 지역 초·중·고 학교운영위원장을 비롯한 학교 운영위원 모두와 함께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참일꾼이 되겠다.
■ 성주지역 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의 소개 및 역할은?
성주군에는 유치원 1곳을 포함한 초·중·고 25개 학교운영위원장이 있으며, 운영위원장들이 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를 구성해 매년 회장을 선출하고 집행부를 꾸려 성주군 학교운영위원들의 여론을 대변하고 있다.
학교 운영의 중요한 사항에 대해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 등이 참여해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지역 실정과 특색에 맞는 교육을 창의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협의회가 설립됐다. 각 학교운영위원장들은 학교 운영에 관한 중요사항을 심의, 자문할 수 있다. 즉, 협의회는 교육에 관한 지역의 여론을 모으는 중요한 통로인 셈이다.
■ 임기 동안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저출산 문제로 지역학교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한 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학생 수가 3~40여명에 달한다. 타 지역 학생들이 유입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출되는 것을 막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협의회에서는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고 회원들과 구체적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교육에 관한 학부모들의 관심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지역학군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산다. 학부모들이 조금 더 지역교육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협의회와 민관이 삼위일체가 돼 타 지역 학생 유입 최대화, 타 지역 유출 최소화를 추진하겠다.
■ 올해 일부 중·고교의 신입생이 미달되는 등 현재 지역교육은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현실적인 해결 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우선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 젊은 부부들이 성주군으로 많이 와 출산도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또 우리 지역에서 아이들이 초·중·고를 마치게끔 유도해야 하며, 지역교육에 대한 시설·교육환경 개선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주여고의 경우 지난 7년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래도 재단과 학교운영위원회가 열심히 노력해 지난해 좋은 교육 성적을 거뒀다. 사립학교는 선생님들을 실력에 따라 선별할 수 있고 더 훌륭한 선생님을 불러올 수 있지만, 공립학교는 그 점이 미흡하다.
■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보람된 일은?
22~3년 전에 사회단체 청우회 활동을 시작으로 사회봉사를 시작하기 됐다. 청우회 회장 3년과 경상북도청년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다양한 봉사활동에 주력했다. 또 현재 외식업성주군지부 부지부장을 맡고 있는데, 성주군 지역경제가 많이 어렵다. 자영업 그 중에서도 외식업계는 특히 더욱 힘들다. 부족하지만 성주군과 함께 외식업 지원 문제 등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
■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은 무엇인지?
현대그룹의 창업주이자 명예회장인 故 정주영 전 회장을 존경한다. 정 회장은 단순히 뛰어난 기업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과 정신에서 성공, 경영 등에 대한 다양한 교훈과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정신력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그를 동경하며, 그분의 명언 중 `누가 할일이면 내가 먼저하자. 해보지 않았으면 포기하지 말자`라는 말을 늘 가슴에 품고 있다.
■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며, 취미와 특기는?
외식업을 하면서 시간 나는 대로 운동·헬스도 하고 나무와 꽃도 가꾸며 봉사활동도 자주 하고 있다. 그래도 되도록이면 가게에 있는 시간을 많이 두려고 한다.
■ 지역 학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성주하면 단연 참외로 유명하다. 대다수 군민들이 성주참외를 알고 맛봤을 것이다. 또한 성주는 선비의 고장으로 동강 김우옹 선생과 한강 정구 선생의 고향이며, 독립운동과 반독재 선봉에 평생을 바친 심산 김창숙 선생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 학부모들께서 윗분들의 정신을 기리고 성주인이라는 긍지와 자긍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특히 현재 우리 아이들에게는 학교 교육도 중요하지만 밥상머리교육, 즉 인성교육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내가 어렸을 적만 해도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식사를 하며 인성을 기르곤 했었는데, 지금은 핵가족화가 돼 밥상머리 교육을 실천하는 가정을 보기 힘들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곳은 가족과 함께하는 밥상이다. 가족이 함께하면 아이들이 행복하고, 아이들이 행복하면 온 세상이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성우 협의회장 △1964년 성주읍 출생 △현 성주지역 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장, 왕가한정식 대표, 성주여고 운영위원장, 외식업성주군지부 부지부장, 성주군재향군인회 이사, 한국자유총연맹 성주군지부 회원, 새누리당 칠곡성주고령 운영위원 등 △청우회 회장, 성주중고 총동창회 부회장, 성주경찰서발전위원회 자문위원, 새누리당 성주칠곡고령 성주군 연락소장 등 역임 △영남대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도지사·군수·교육장·경찰서장 표창, 새누리당 당대표 표창 등 다수 수상 △부인 김은미씨와 2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