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 내리는 성밖천변엔 할아버지 너털웃음 하회탈 모습 그리고 처녀총각 웃음은 하트 그리며 울려 퍼지고 걸음마 시작한 애기웃음 엄마 얼굴 꽃피우며 꽃 천막 아래 웃음광장 사랑의 하모니를 이룬다   산들바람은 시샘한 듯 하늘 높이 날려 버리고 백색 벚꽃은 한없이 순결을 자랑하며 마음껏 멋을 부리고 유혹해 보지만 먹음직스런 노란색 참외의 질투와 텃세에 그냥 기가 죽은 채 맥없이 떨어지고 만다   수줍은듯 볼그레한 새색시 얼굴을 하고선 차라리 엎드려 오가는 이 발걸음에 꽃방석이 되어주고 싶은 모양이다 나는 이 길에서 마냥 즐기며 행복에 젖는다
최종편집:2025-07-11 오후 04: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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