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립공공도서관 문화강좌로 서예 및 사군자반의 회장을 맡고 있는 정춘일 회장(58)이 「2004 대한민국 서화대상전」 문인화 부문 최우수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금번 묵죽-「청풍고절」이라는 작품으로 큰 영광을 안은 정 회장은 젊은 시절부터 흥미는 있었지만 농사일이 바빠서 틈이 없다가 지난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취미생활을 시작해 햇수로 3년째 배워오고 있다고.
정 회장은 『무한한 가능성이 잠재된 최고의 행복이 머무는 배움의 현장 도서관에서 꿈을 키워 금번에 금빛 찬란한 높은 이름으로 소원을 성취할 수 있었다』며 『젊음을 가져간 세월이 미워 멀기만 하던 목표지만, 문화 교육에 문이 활짝 열린 사군자 서예 교실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지도해주신 경당 박기열 선생에게 『평소 늘 당부하신 필묵의 정신을 잊지 않는 가운데, 빠르다는 것이 최고의 가치가 아님을 잊지 말고 부족한 실력이라도 끈기와 인내로 성심을 다한다면 꿈은 이뤄진다는 말씀을 굳게 믿고 더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꿈에 다가선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김영재 도서관장에게도 『지역민의 배우고자 하는 문화욕구를 가장 잘 이해하시고 협조 아끼지 않은 관장님께 감사드린다』며 『많은 협조와 격려를 양분으로 지역 주부들이 맘껏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무엇보다도 이렇게 큰 상을 수상할 수 있게 힘이 되준 것은 남편의 배려』라며 『아무리 농사일도 바빠도 붓만 들고 있으면 최대한의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며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남편이라는 자랑도 잊지 않았다.
현재 남편 고정명(62)씨와 슬하에 3녀를 두고 있으며, 그동안은 자식들 키우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자녀가 모두 장성한 지금에는 ‘엄마’가 아닌 ‘나’로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것 같아 행복하다고.
한편 성주공공도서관에서는 지역 주민들에게 교양 함양 및 건전한 여가선용 기회를 제공, 도서관이 평생교육기관으로의 역할을 다하고자 서예·사군자·한지공예·퀼트·통기타의 5개 강좌를 열고 있다.
특히 서예·사군자는 경상북도 서예대전 특선 및 입선, 대한민국 정수·화성 서예대전 각각 입선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박기열 선생(성주문화예술협의회장·일심서예학원장, 45)의 지도하에 주 1회 정도 모여 기량을 닦고 있으며, 문화의 고장의 명성답게 지역민의 꾸준한 관심을 얻고 있다고 한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