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초는 지난 22일 적정규모 학교 통폐합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통폐합을 추진하는 교육지원청측과 동창회·학부모측이 참석해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놓고 충돌 양상을 보였다.
동창회원·학부모 등 70여명은 "작은 학교와 농어촌을 죽이는 정책에서 탈피해 전면적인 정책 수정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전주수 총동창회장은 "도교육청의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은 학부모와 지역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작은 학교의 단점만 부각해 폐교시키려 하고 있다. 경제적 논리만으로 농어촌을 황폐화시키려는 관치행정의 패러다임에서 깨어나 작은 학교와 아이들, 농촌 마을을 살릴 것"을 질타했다.
2학년 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교육청의 논리는 막연하게 작은 학교의 아이들은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이들을 볼모로 경제적 논리의 잣대로만 바라본다. 이는 일대일 맞춤형 교육 및 의형제 통합 교육 시행 등으로 가족애가 돈독한 지방초를 무시하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지방리 주민 대표는 "통폐합으로 학교가 없어진 마을은 공동체가 붕괴됐다. 교육청은 학생 수 기준으로 무조건 통폐합을 강행해서는 안된다"며 "농어촌 주민들이 고향을 등지는 이유가 경제적 문제와 자녀교육 문제가 가장 크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소규모학교 통폐합은 농어촌의 붕괴를 앞당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배우종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