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진면에서 생활 쓰레기 배출 장소를 클린 배출장으로 새롭게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면소재지 주변 쓰레기 배출 장소에는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채 버려진 쓰레기들이 미관을 저해해 왔다.
이에 벽진면은 면소재지 주변 6개소에 클린 배출장을 시범 설치했으며,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시행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종량제 봉투 사용률이 저조할뿐 아니라 재활용품과 생활·음식물 쓰레기가 혼합돼 배출되는 등 생활 쓰레기 관련 문제들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성주읍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 미사용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서 위탁받아 관내 생활 폐기물을 처리하는 A업체 직원들은 "종량제 봉투가 아닌 일반 비닐봉투 등에 담겨 배출된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군청에서는 `종량제 봉투 미사용 쓰레기도 모조리 수거하라`면서 우리를 압박하고 있다"며 "성주읍을 제외한 다른 읍·면의 경우, 한 달 가량 종량제 봉투 미사용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으니, 주민들 스스로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더라"고 말했다.
특히 "불법 쓰레기도 무조건 수거하라는 군청의 소극적인 대처로 종량제 봉투 미사용 불법 행위가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 쓰레기 무단 투기 예방을 위한 보다 근원적인 해결 방법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군청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A업체에서 종량제 봉투 미사용 쓰레기를 수거해 가지 않아 악취 발생 및 고양이에 의한 쓰레기 훼손·미관 저하 등 관련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여름철 한시적으로 종량제 봉투 미사용 쓰레기도 웬만하면 수거해 달라고 A업체에 요청했다"며 "쓰레기 종량제에 대한 군민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합니다. 위반시 수거해 가지 않습니다` 등의 근절 문구가 담긴 스티커를 쓰레기에 부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쓰레기 투기 단속에 700여명의 인원이 투입됐으며, 단속 결과 40여건의 위반 사례에 1천100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 불법 투기와 관련된 신고는 150건 정도였다. 군청과 각 읍면에서도 현재 생활 폐기물 배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클린성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군민들의 올바른 생활 쓰레기 배출 문화와 환경의식이 전제돼야 한다. 모든 군민들이 주인 의식을 갖고 쓰레기 배출 요령을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주읍 주민 B씨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는 것과 쓰레기 배출 장소가 멀고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배출 장소가 아닌 곳에 버젓이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올바른 군민 의식이 확립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행정자치부가 운영하는 내고장알리미 홈페이지(laiis.go.kr)에 의하면, 성주군 주민 1인당 생활폐기물(쓰레기) 배출량은 일 평균 0.57kg(2013년 기준)으로 경상북도 23개 시·군 중 21위의 낮은 수준에 해당했다.
하지만 여전히 쓰레기 종량제 봉투 미사용 불법 투기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는 쓰레기 봉투 사용자 역차별 문제뿐 아니라 쓰레기 수거 비용 증가 등의 문제로도 번지고 있다.
이에 쓰레기 종량제 사용 및 생활 쓰레기 분리·배출 등에 대한 강도 높은 군민 의식이 정립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성주는 내 집 앞, 내 마을부터`라는 군민 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쓰레기 종량제 봉투 미사용 및 대형폐기물 미신고 배출, 가정·노상에서의 쓰레기 소각 행위 등 생활 폐기물 위반자에 대해 적발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