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공원 및 마을회관·쉼터 등에 설치된 야외 운동기구의 일제 정비가 시급해 보인다.
성주군이 군민의 체육활동 권장 및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설치한 야외 운동기구가 마땅한 설치 기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운동기구 전담 관리부서 또한 명확하지 않아 기구 관리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군의 경우 현재 37개소에 162점의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으며, 읍·면별로는 성주읍이 16개소로 가장 많이 설치됐고, 대가면이 5개소, 벽진·월항면 각 4개소, 초전면 3개소, 선남면 2개소, 금수·용암·수륜면 각 1개소 등이다.
성주읍 주민 A씨는 "야외 운동기구가 주먹구구식으로 설치되고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거미줄이 끼고 녹이 슬어 고장이 나는 등 흉물로 방치된 운동기구는 재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군청 새마을체육과 관계자는 "야외 운동기구의 경우, 읍·면에서 주민들의 신청을 수렴한 뒤 군청으로 신청한다. 신청사항이 접수되면 해당 장소의 지적도를 뽑아, 국유지인 경우 우선적으로 선정한다"며 "현장실사 등을 통해 안전 및 위험사항 등에 대해 판단하며, 운동기구 신청과 관련한 특별한 기준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설치된 운동기구를 관리하는 담당자는 없으며, 주민들의 신고 등으로 고장난 운동기구를 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취재 결과, 야외 운동기구는 군청 내 여러 부서를 비롯한 관계기관 등에서도 각각 설치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위치에 어떤 시설이 설치됐고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등의 전반적인 운영 상황을 확인하는 것은 어려웠다.
특히 설치된 운동기구 곳곳에 잡초가 무성히 자라고 있고, 거미줄이 쳐져 있는 등 운동기구 주변 환경 정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야외 운동기구는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생활체육 열풍을 타고 설치가 급증하고 있는 있는 추세다. 그러나 성주군뿐 아니라 상당수의 타 지자체에서 야외 운동기구 설치 및 안전기준, 사후 관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보다 속히 야외 운동기구와 관련된 제도·규정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