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성주 만들기 사업이 2단계로 접어들면서 성주군에서는 본격적인 농촌 환경 개선을 위해 보다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여기에는 지역 환경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김상규 군청 환경보호과장의 숨은 노력이 담겨져 있다. 이에 지난 8일 김 과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사업 소개 및 공직자로서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 등을 들어봤다.
■ 클린성주 상생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사업을 소개한다면?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사업은 농식품부의 `함께 가꾸는 농촌운동`의 일환으로 마을 주변의 생활공간에 방치된 폐기물을 수거하고 꽃·묘목 식재 및 벽화거리 조성 등 농촌 환경을 개선하는 활동이다. 다시 말해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가꿔 클린성주 친환경 행복 농촌을 만들어 가는 운동이다.
쓰레기가 방치돼 있던 곳이 꽃밭이 되고 회색빛 담벼락과 골목길에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지면 마을에 생기가 돌고 마을의 분위기가 달라지게 된다.
이러한 사업에 관내 기업이 참여하고 성주문화원이 함께함으로써 참여와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
■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이 있다면?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마을 가꾸기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마을 리더와 참여 주민 수가 적다.
`기관에서 알아서 하겠지.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동참하겠지. 거기서 거기니 알아서 해라`는 관망적이며 방관자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우리 지역을 아름답고 살기 좋게 만들고자 하는 주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또한 관내 농협, 단체, 관련기관 등 각계각층의 관심과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주민 주도형 아름다운 마을가꾸기 사업이 확산돼 군민들의 진정한 행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 환경보호과를 소개한다면?
환경보호과에서는 천혜의 고장 성주를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이 흐르도록 가꾸고 보전해, 모든 군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클린성주 만들기 사업을 필두로 가야산 국립공원 관리, 선비산수길 조성, 생태하천복원사업 시행, 생활폐기물 적정 처리, 재활용 등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낙동강 지류하천 관리, 각종 환경오염원에 대한 관리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보전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 `클린성주 만들기` 사업이 2단계로 접어들면서 군이 본격적인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서에서 추진 중인 중점 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클린성주 만들기 사업은 군 환경지도자연합회를 중심으로 군민 의식변화 운동, 들녘 환경심사제를 통한 깨끗한 환경개선 운동, 폐부직포 수거 및 재활용 등을 통한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등 1단계 사업을 거쳐 보다 내실 있고 심화된 2단계 사업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특히 군 브랜드 슬로건을 `클린성주`로 교체함으로써 군정의 지속가능한 비전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2단계 사업은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사업, 클린 하우스 조성, 불량과 수매와 액비 자원화 사업, 성주참외 6차 가공산업 육성 등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에 주력할 것이며, 국·도비 확보와 전국 최초의 클린성주, 친환경 농촌 만들기 시범 사업을 이끌어 내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다.
이외에도 역점사업으로 명품 탐방로 가야산 선비산수길 조성 사업, 낙동강 지류 하천을 생태적으로 복원하면서 주민들의 정주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문화천과 백천·이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 생활폐기물 감량 및 자원화 사업 등이 있으며, 군정 발전을 위해 전 직원들이 합심해 아낌없는 열정을 쏟고 있다.
■ 공직자로서 보람된 일이 있다면?
시책개발교육담당으로 근무했을 당시 학부모·성주군교육발전위원회·학교운영위원회와 더불어 지역의 교육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했었다.
또 지역경제담당으로서 관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면서 이름 없는 공단에 이름을 짓고, 안내 입간판·이정표 설치, 가로등·진입도로 개선 등을 지원해, 땅값이 오르고 `성주에서 기업하기를 잘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행정의 희열을 맛봤다.
아울러 민선5기 개막에 맞춰 성주생명문화축제의 서막을 열고 생명 선언문 제작 등을 통해 생명문화를 함께 열었다는 자부심은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일이 됐다.
■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은 무엇인지?
공직은 명예의 길이라 배웠다. 처세의 둥근돌이 아니라 개척의 사금파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요즘은 소창다명(小窓多明, 작은 창에 빛이 가득함)과 소이부답(笑而不答, 웃으며 답하지 않는다)이라는 글귀를 배우며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며, 취미와 특기는?
한가로이 산책하며 사색하는 것을 즐기고 바둑을 좋아한다. 가끔 푸른 잔디와 아름다운 풍광, 멋진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골프를 치기도 한다.
■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성주군의 주인은 군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끔 군민들이 주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주인이라는 권리와 주장을 행사하는 것보다 주인답게 처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역은 그저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노력할 때 더 크게 발전하고 지켜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부터 실천하고 나의 희생을 통해 지역을 발전시켜 나가는 군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김상규 과장 △1965년 성주군 출생 △현 성주군청 환경보호과장 △1993년 공직 입문(7급 공채) △성주농고, 동국대 경주캠퍼스 졸업 △부인 김정옥씨와 1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