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밖숲 이천변 산책로 코스에 가로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주민들의 밤길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성주군에 따르면 군은 지방하천의 재해 예방 및 하천 생태 환경보전으로 주민들의 휴식공간 및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성밖숲 이천변에 총사업비 89억원을 투입해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를 설치했다.
그러나 현재 전체 성밖숲 산책로 코스(성주읍 청구아파트~영남주유소 구간) 5.5㎞ 안에 설치된 가로등은 단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책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인근 도로의 가로등 불빛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주민들은 야간 통행에 어려움을 느끼며 가로등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한 주민은 "성밖숲 산책로를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산책로를 비추는 가로등이 전무하다. 너무 어두워 무슨 사고라도 날까 무섭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은 "밤이 되면 멀리서는 안 보이던 자전거가 갑자기 나타날 때가 많다. 운동하기 좋은 길인데 가로등이 없어서 아쉽다. 빠른 시일 내에 가로등이 설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요구에 군청 새마을체육과 관계자는 "현재 과에서는 가로등 설치 및 점검 등의 예산을 세운 뒤, 각 실과소 및 읍·면으로 분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주읍사무소 관계자는 "산책로 코스 내에 설치된 가로등은 없으며, 코스를 잇는 주변 도로변에는 16개의 가로등이 설치된 상황"이라며 "가로등은 보통 50~70m 간격으로 설치되며, 개당 80만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로등 설치에 대해서는 "읍에서는 동네 주변을 위주로 가로등을 설치하고 있고, 산책로의 가로등 설치는 추경 예산을 받아야만 가능하다. 현재 코스 내 가로등 설치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야간에 산책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깜깜한 상황에서 운동하는 것은 물론, 마주 오는 자전거와 부딪히기까지 하는 등 각종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보다 정확한 수요를 파악해 주민들의 밤길 안전을 책임지는 가로등 설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