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전무후무할 정도로 재경성주군향우회 창립 이래 가장 많은 1천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정기총회 이후, 정기총회의 평가 결과를 분석하고, 30명의 정기총회 준비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위로하는 뒤풀이 시간이 마련됐다.
이번 결과 보고회는 지난 5일 경기도 파주시에 소재한 김재현 명예회장님의 40여만평 농원에서 개최됐다.
먼저 한상칠 재경성주군향우회장의 경과보고와, 수고한 준비위원들께 감사와 위로의 말씀이 있었다. 또한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김재현 명예회장님께 고마운 인사 말씀이 있었고, 참석 회원들의 박수로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이어서 강임득 준비위원장의 답례와 건배 제의가 있었다.
과분했던 총회 1천여 회원의 화합 한마당 큰 잔치를 성공리에 치러낸 준비위원들의 안도의 박수로 화답하는, 정녕 향우들만이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어 농원의 고향 내음 물씬 풍기는 한적한 식당에서 푸짐한 토종음식으로 중식을 마친 회원들은 뒷동산 둘레길의 능선을 따라 산책했다.
주변 분위기가 마치 향리의 풍경을 연상케 하는 고즈넉한 산골마을 정취에 흠뻑 젖은 회원들은 순간 벌써 저만치 향수에 젖은 상념으로 내 고향 성주 산야에서 뛰놀던 어린 동심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다.
지붕에 얹힌 조롱박을 바라보는 눈가에는 어느덧 내 고향 성주와 향리를 지키는 죽마고우들의 순박한 미소가 떠오르기도 했다.
어릴 적 고향 뒷동산에 땔감 마련을 위해 소를 몰고 헤매던 그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젠 머나먼 옛 추억의 이야깃거리로 웃어대던 시간이 또 한 토막의 추억으로 장식되는 시간이 됐다.
흐뭇한 피로회복의 하루가 유감없이 발휘된 고마운 나의 뿌리 성주를 노래하며 아쉬운 작별의 악수로 서로를 축복해줬다.
정인식 재경성주향우회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