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진중은 전교생이 14명인 소규모 학교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작은 학교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벽진중은 지난 4월부터 반딧불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10명이 참가해 수업이 끝난 6시부터 8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김종렬 교사는 "자율학습 시행 이후 학생들의 수업태도가 달라졌다. 수업시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도 없어지고, 과제를 하지 않는 학생들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태도뿐만 아니라 기초학습 미달 학생이 발생하지 않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벽진중이 처음부터 이런 모습이었던 것은 아니다.   반딧불 교실 운영 이전 당시 학생들 중 학원을 다니는 학생은 1명, 나머지는 방과 후 귀가하는 학생들이었다.   문제는 14명 전교생 중 6명이 편부모 가정이라는 것. 나머지 학생들도 농사를 짓는 가정으로써 돌봐주는 사람이 부족한 형편이었다.   올해 부임한 이경희 교장은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반딧불 교실을 기획했다.   반딧불 교실은 학생들에게 저녁을 제공하고 과제를 중심으로 기본적인 예·복습, 독서 등의 자율 학습을 통해 자기주도적인 학습 습관을 기르고 안전 귀가까지 책임지는 것이 목표였다.   이 교장은 "처음엔 혼자서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힘든 일이 많았다. 학교 예산으로 학생들에게 저녁을 제공할 수 있었지만 자율학습 이후 학생들을 귀가시킨다는 것이 많이 힘들었다"며 "다행히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고, 교사, 파출소, 학부모 등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자율학습은 이경희 교장과 김종렬 교무부장을 비롯한 교사 3명이 격일로 학생들을 담당하고 있으며, 안전 귀가는 당일 담당교사, 벽진 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 자율방범대가 돕고 있다.   또한 별뫼 방향의 학생들은 이재현 학생의 학부모가, 운정·자산 방향은 학교와 계약한 택시가 안전귀가를 돕고 있다.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저녁을 제공하고 학습도 도와줄뿐만 아니라 안전히 귀가까지 돕고 있으니 너무 안심이 된다"며 "또한 학생들의 귀가를 돕는 차량들이 순찰효과를 가져와 농산품 도난 사건도 많이 줄어 주민들도 좋아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교장은 "학생들에게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 주고, 오고 싶은 학교, 즐거운 학교를 만들고 싶었다"며 "작은 학교지만 학생들에게는 최고인 학교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벽진중은 방학 중 열린 도서관을 운영해 학생들 전원에게 학습장소와 쉼터로 제공했으며, 진로체험 캠프, 연봉산 등산으로 체력기르기 등 다양한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최종편집:2025-07-14 오후 05: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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