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수확시기와 함께 멧돼지, 고라니 등 유해조수의 활동이 활발해져 농경지 및 축사에 피해를 입혀 농가에 큰 우려를 주고 있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액은 약 46억4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규모 중 멧돼지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전체의 66.5%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라니(19.8%)와 까치(5.8%)가 뒤를 이었다.
이에 군은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유해조수 대리 포획단을 운영하고 있다.
야생생물관리협회 성주군지회 16명, 전국 수렵인참여연대 7명, 성주엽우회 1명 등 총 24명의 엽사들로 구성된 대리 포획단은 지난 15일까지 유해조수 170여마리를 포획하는 실적을 올렸다.
군청 산림과 관계자는 "유해조수 대리포획단은 5년 경력 이상의 수렵면허증을 소지하고 결격사유가 없는 수렵인으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며 "연간 1인당 멧돼지 3마리, 고라니 8마리, 까치 20마리를 포획허가 수량으로 정해 포획하고 있으며, 대부분 포획단원들이 포획허가 개체수를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성주경찰서 생활안전계 관계자는 "유해조수로 인한 피해 신고는 1년 중 이번 달이 가장 많다"며 "유해조수 피해 신고 접수시 현장을 방문해 조사하고, 포획단이 필요한 경우 즉시 유해조수 포획단을 파견해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포획된 유해조수는 사진이나 영상으로 자료를 남기고 조수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하고 있으며, 대부분 자가 처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러한 포획단의 성과와 함께 올해는 총기사고 없이 운영되고 있어 총기 관리부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3년 금수면에서 두 건의 수렵총기 안전사고가 발생한 이후, 최근까지 관내에서 수렵 총기 사고는 없는 상황이다.
경찰서 관계자는 "2013년에 있었던 두 건의 수렵총기 안전사고 역시 관내 수렵장 운영시에 외부 엽사들로 인해 일어난 사고"라며 "현재는 경험 많은 수렵인들로 유해조수 포획단을 운영하고 있고 안전교육과 점검으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서는 관내 신고된 총기를 직접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운영되고 있는 총기는 29정이다.
경찰서 생활안전계 관계자는 "관내에서 운영되는 29정의 총기는 유해조수 포획단이 24정의 엽총을, 자력구제를 요청한 농가에서 공기총 5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유해조수 포획단은 주간(오전 5시~오후 9시)출고, 야간(오후 5시~오전 9시)출고 중 총기 소지자가 원하는 시간에 총기를 출고 하고 있으며, 자력구제를 원하는 농가에게는 주간출고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