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성주군에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던 성주읍의 한 다방 업주가 연탄불을 피우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한 업주는 종업원 6명을 고용해 다방을 운영해왔는데, 종업원 5명이 "업주가 손님을 상대로 한번에 10~20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했다"고 신고함에 따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성주경찰서 수사과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종업원들의 휴대폰을 대상으로 통신수사를 펼쳐 11명의 성매매 혐의자를 조사 중에 있고, 문제 다방을 압수 수색해 증거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다방업주가 숨지면서 수사가 늦춰졌을 뿐 관내에서 돌고 있는 소문은 대부분 유언비어이며, 신중하고 확실한 조사로 빈틈없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군민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일부 다방이나 술집의 성매매가 수면 위로 떠올라 성매매 단속이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강화될 것 같았던 성매매 단속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주경찰서 생활안전계 관계자는 "올해 현재까지 성매매 단속에 적발된 건수는 없다. 단속은 꾸준히 하고 있지만 적발이 어렵다"며 "증거 확보가 어렵고 강압적인 수사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이례적으로 다방 종업원 5명의 구체적인 진술과 휴대폰의 기록을 통한 증거 확보가 용이해 수사가 진행될 수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성매매가 폐쇄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현장 검거가 힘들고, 예전처럼 장부나 일기 등 기록을 남기는 일이 드물어 증거 확보가 힘든 상태다.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채 무리한 수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실제 타 지역에서는 증거 없이 수사를 진행할 경우 수사 대상이 경찰이 강압적인 수사를 한다고 민원을 넣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성주경찰서 관계자는 "성매매만을 전담하는 부서가 없고 생활안전계에서 여러 일과 함께 담당하다 보니 성매매 단속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성매매 단속을 특별히 강화할 계획은 없고 해오던 대로 단속할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재 관내 휴게음식점(다방)은 135개로 초전면에 37개, 성주읍 31개 등으로 나타났다.
생활안전계 관계자는 "200개가 넘어가던 다방이 현재 많이 줄고 있는 상황이고, 군에 영업신고만 하고 운영되지 않는 다방도 많다. 카페와의 경쟁에서 밀린 다방들은 문을 닫고, 몇몇 다방들이 티켓 영업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 같다"며 "티켓 영업을 하는 다방은 색출해 계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