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지금 화재발생으로 홍역을 치루고 있다. 11월부터 2월까지 발생하는 화재가 연간 화재 발생 건수의 29%를 차지한다. 이 수치는 성주군도 마찬가지.
특히 올해는 오랜 가뭄으로 인해 화재 발생 빈도가 잦고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말내 비가 왔지만 가뭄 해갈에는 부족한 형편이다.
올해 성주소방서의 화재로 인한 출동 건수는 10월 말 까지 284건으로 지난해 280건보다 1.4% 증가했다. 이는 하루 평균 0.9건이 발생하는 수치이다.
출동건수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문제는 피해의 규모다. 지난해 총 피해액은 4억8천600만원으로 10월까지 피해액은 4억2천만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현재까지 6억5천4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성주소방서는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고 화재 예방 집중 홍보에 들어간다.
소방서 예방안전과 관계자는 "소방서는 화재 감소 대책을 마련하고, 범도민 119안전 운동과 함께 불조심 강조의 달을 설정해 화재 발생 예방 및 위험요소를 사전 방지하며, 선재적 대응 태세를 마련하기 위해 인력 및 소방기구 유지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화재는 예방이 최우선이므로 관내 화재 발생을 줄이기 위해 홍보와 예방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서는 불조심 강조 현수막 게시 및 SNS 홍보, 소방서 내 소방안전체험교실 운영 및 찾아가는 소방안전교실 운영, 119안전체험 한마당 개최, 각종 캠페인 등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불조심 예방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경계지구, 전통시장, 대중이용시설, 공동주택, 축사, 요양병원 등 7개 분야에 대해 소방시설 조사를 실시하고 관계인 안전교육도 실시한다.
특히 특별조사를 실시해 5대악 근절에 나설 예정이다. 화재 발생시 소방업무를 방해하는 요소, 불량 소방용품 판매, 부실공사, 시설 유지 및 관리 소홀, 위험물질 사용 등의 행위를 5대 악으로 규정하고 단속에 나선다.
적발시 시정명령 또는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및 입건까지 가능하다.
올해 총 6건이 적발됐으며 지난달 무허가 위험물을 사용한 혐의로 4건이 적발된 상황이다.
또 소방서는 사회취약계층 소방안전 돌봄 서비스를 실시해 저소득층 및 독거노인 가구, 주거형 하우스에 소화기 및 단독 화재 감지기 설치를 내년 2월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소방서 관계자는 "올해는 장기 가뭄으로 인해 축사나 산불 부분의 위험성이 증가했다"며 "화재사고의 원인이 부주의가 67%를 차지한다.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쓰레기 불법소각 행위를 줄이고 화재 예방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실제 올해 화재 사고의 원인은 부주의가 51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기적 요인(17), 기계적 요인(17), 미상(5), 교통사고(2), 방화(2)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