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주신문에는 창립 21주년 기념행사에 관련된 기사가 많다. 그중에서도 성주신문이 정성을 모아 추진하는 기념행사로는 자랑스러운 성주인상 시상이다. 내가 성주신문이 다른 지역신문에 비해서 매우 앞서가고 있는 신문이라고 생각하고, 또 신문을 만드시는 임직원들에 대해서 신뢰를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무슨 특별한 인연이 있어서가 아니고 독자로서 신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평가이다. 특히 자랑스러운 성주인상 행사는 우리고향 여러 문화행사 중에서도 중요한 문화행사라 큰 의미를 주고 있다.  어디선가 본 얘기인데 지역발전은 그 지역주민들의 창생(創生)의 의지로부터 싹트게 되고 그 힘은 그 지역의 내발적(內發的) 에너지에서 이루어진다는 얘기가 있다. 나는 그 얘기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 내발적 에너지란 외부나 타력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 스스로가 가진 지역내의 에너지가 뭉쳐져서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지역발전을 이루어 나간다는 얘기이다.  자랑스러운 성주인 수상자는 모두가 지역 발전을 위해 역경을 뚫고 혼신의 힘을 쏟아 업적을 쌓은 분들이다. 그래서 지역주민 모두가 진심으로 축하를 보내고 있다. 이제 이들의 힘을 핵으로해서 더 큰 힘으로 뭉쳐 나갔으면 좋겠다. 이들이 지닌 각 분야의 경륜이 지역의 구석구석을 발전 내지 개혁해 나가는데 집중해서 지역 창생의 기능을 발전시켜 나가도록 해보자. 얼마간의 소득 향상만이 지역창생(地域創生)은 아니다. 아름답고 풍요로운, 사람이 사는 곳이 되어야 한다.  최근 고향의 모습에 크게 관심을 가지고 웬만하면 고향의 문화행사에 동참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우리지역에서 역사적으로 흠모해야 할 선현들을 발굴해서 그 훌륭했던 가르침을 받들고 이어가도록 하는 행사나 오늘의 자랑스러운 우리 고향을 있게 한 인재들을 발굴해서 앞으로도 더 힘을 보태고 이어나가도록하는 자리에 함께하고 싶었다. 이와 같은 뜻을 함께하는 선후배들이 모여 지난 10월 30일 그 자리에 동참했다.  그날 이른 아침, 조금만 부지런을 피우면 좋은 문화Tour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서울에서 서둘러 출발했고 도중의 옥천에서 우리들이 꼭 한번 둘러보고 싶은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찾았다. 그곳에서 인간 박정희를 다시 한 번 더 그려보게 되는 몇 줄의 편지를 보았다. 여사를 떠나보낸 후 가슴을 태우는 그의 심경을 편린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다음 이웃하고 있는 시인 정지용 선생의 생가와 문학관을 탐방해서 불멸의 명시 향수와 고향을 접했다. 떠나온 고향을 가슴에 품고 고향에 두고 온 늙으신 부모님과 아무것도 아닌 안해를 읊조린 것을 보았다. 떠나온 고향을 그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문자 그대로 향수를 안겨주신 선생의 생가와 문학관은 아담하고 알차 보였다.  문학관을 둘러보고 오는 길에 선생의 고향을 낭송하면서 여러 회원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어느듯 점심을 약속했던 추풍령에 닿았다. 가을 정취가 막 밀려오는, 바람도 쉬어간다는 추풍령. 우리 일행도 잠시 큰 숨을 고르고는 성주입성 바로 앞서 증산에 있는 불령산 청암사를 찾았다. 고즈넉한 산사였다. 그기다가 비구니 승가대학이 자리하고 있으니 포근하기 그지없었다. 주변 경관도 좋고 깨끗하게 살려둔 좋은 산사였다. 우리 어린 시절 할머님들이 봄마다 곡우(穀雨)물 잡수시는 행사가 있어 며칠의 행장을 꾸려 떠나시는 모습이 떠올랐다. 그땐 도보로 청암사를 찾으셨는데 요즘은 성주터미널에서 증산행 버스도 있다하니 금석지감을 금할 수 없다.  이렇게 해서 성주호를 옆에 끼고 성년을 맞이한 성주신문사의 더 큰 발전을 바라면서 수상자 배태영 고문님 또 조용수 님, 백규현 님께 진심어린 축하의 갈채를 보내고자 오늘의 행사장에 도착했다. 축하의 시간이 지난후 쫓기는 시간이라 큰 아쉬움을 안고 예정대로 성주를 출발했다. 고향을 방문해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짧으나마 정겨운 시간을 가진 것이 다행스러웠다.  끝으로 이른 아침부터 늦은 시간까지 불편하신 자리에서 함께해주신 배태영 고문님 내외분을 비롯한 가족분들, 그리고 항상 우리 행사에 앞장서 이끌어 주시는 이상희 고문님, 이하영 명예회장 내외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함께해주신 회원 여러분들의 협조에 더 큰 고마움을 표한다.
최종편집:2025-07-04 오후 05: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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