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경상북도연맹 및 성주·고령 농민회원 30여명은 지난 17일 칠곡군 왜관읍 이완영 의원 지역 사무소 앞에서 `이완영 의원의 농민 살인 진압 옹호 발언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를 요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이완영 의원이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과잉 진압 논란이 일고 있는 경찰의 대응이 정당하다는 취지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지난 16일 이 의원은 새누리당내 일부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아침소리` 회의에서 "선진국에서는 폴리스라인을 넘으면 경찰이 그냥 패버린다. 미국 경찰들이 총을 쏴서 시민들이 죽는 데 10건 중 80~90%는 정당하다고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기자회견에서 농민회 측은 "전국농민대회와 민중총궐기에 대한 경찰의 불법 살인 진압과 이로 인해 부상당해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전라남도 보성의 백남기 농민에 대한 이 의원의 발언에 심각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20일에는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 등 대구·경북지역 30여개 정당·시민·사회단체 관계자 40여명이 같은 장소에서 `막말 정치인 이완영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이 의원 측은 "폭력 집회의 문제점과 강력한 공권력 집행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예를 든 것"이라며 "발언 전체 내용을 보기보다 일부분을 과잉 해석된 측면이 강하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