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읍 대황3리에는 눈에 띄는 빨간색 공간이 생겼다. 빨간색의 비가림 시설 내부에는 5가지 색깔의 분리수거함이 있고, 사람이 접근하면 CCTV에서 분리수거를 권유하는 멘트가 나온다. 바로 클린하우스의 이야기다.
클린하우스는 비가림 시설, 분리수거함 5종, 스마트 경고판(태양광 CCTV), 벤치 및 이팝나무 등으로 구성된 분리수거장이자 쉼터로, 농촌지역에서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 쓰레기 투기 및 소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은 주민들이 쓰레기를 투기하거나 소각하는 이유가 바로 버릴 곳이 마땅치 않아 발생한다는 사실에 집중, 쓰레기를 버릴 곳을 만든 것이다.
군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기존 배출장소가 있지만 유지되지 않는 곳이 많았으며, 아파트를 제외한 주민들이 분리수거에 대한 개념이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에 자원의 순환을 돕고 기존의 쓰레기 배출장소의 이미지가 아닌 분리수거 및 쉼터의 장소로 만들기 위해 클린하우스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2년 기획된 이번 사업은 2013년 시험 운영을 위해 6개소를 설치했다.
특히 올해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한 결과, 환경부의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총40억원의 사업비에 50%를 국비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군은 현재 대황3리를 포함한 23개 마을에 클린하우스를 설치했으며, 올해 총 59개소에 클린하우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클린하우스의 설치가 늘어나면서 이용자도 늘어나고 있다.
대황3리 주민 A씨는 "일년 동안 집에 모아놨던 쓰레기를 분리수거 한 할머니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며 "분리수거 쓰레기를 집에 모아두거나 소각했는데 클린하우스가 생긴 이후 원하는 시간에 분리수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클린하우스는 외부로부터 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JTBC에서 다큐멘터리로 클린하우스를 취재해 12월 중 방송 예정이며, 환경부 수범 사례로 선정돼 디자인, 취지, 배경 등을 타 시·군에 교육 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군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마을 간담회를 통해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59개소 설치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로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린하우스는 일주일에 한 번씩 쓰레기 수거 차량, 각 마을 새마을 부녀회 및 노인회 등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으며 재활용 자원을 판매한 수익금도 마을 운영비로 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