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김장철을 맞이해 배추가격 지난해 대비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 평년보다 높아진 기온에 김장시기가 늦추어져 아직은 김장배추를 찾는 손님이 많지 않다.
지난달 25일 성주군 소비자 물가조사표에 의하면 무는 1kg에 6백원 선에 판매되고 있고, 배추는 4백80원선, 고추는 600g에 7천원 선, 마늘은 1kg에 4천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날에 비하면 무, 고추, 마늘은 가격이 거의 동일한 반면 배추만 8백50원 선에서 4백80원 선으로 하락했다.
이는 평년에 비해 풍성한 일기로 배추 생산이 풍년을 이루어 내림세를 띠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성주시장 내 채소 가게 한 관계자는 『그동안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김장철이 열흘 이상 늦어져 다음 장날인 12일 이후에는 어느 정도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혹시나 해서 나왔지만 아직은 김장철 특수를 누릴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강, 청각 등만 1.5%정도 상승했을 뿐 배추 값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고 무, 고추, 마늘은 거의 같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며 『경기침체로 소비를 줄이다 보니 최소량만 구입하는 경향이 많이 늘었고 성주의 경우는 자급자족을 취하는 가구가 많아 아직은 배추를 찾는 이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성주읍 한모씨는 『중요한 연중 행사의 하나인 김장이 김치 냉장고의 수요 확대 및 포장김치의 선호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이제는 김장을 하지 않고 그때그때 필요할 때마다 담궈 먹어 예전에 비해 한번에 담그는 김장의 양도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부에 따른 금년도 지역 김장시기는 예년보다 7일정도 늦은 12월 중순이 좋을 것으로 보고 있어 조만간 주부들의 김장 담그는 손길이 바빠질 전망이다.
/박해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