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비오는 저녁 6시 이후 성주읍 모 식당 인근 골목길에서 남·여 청소년 10여명이 모여 담배를 피고 있었다. 어둡고 후미진 골목에서 두꺼운 외투로 교복을 가린 청소년들은 주변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삼삼오오 흡연 중이었다.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PC방 및 학원 일대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성주읍 주민 A씨는 "오후 6~9시만 되면 청소년들이 원룸 주차장 안쪽에서 종종 담배를 피운다"며 "원룸 주차장에 CCTV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룸 맞은편에 PC방이 있어 학생들이 자주 모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비가 내리는 날에는 남녀 학생 할 것 없이 우산을 쓰고 쪼그려 앉아 도로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곤 하더라"고 전했다. 성주읍 주민 B씨는 "요즘 청소년들이 길에서 담배를 피워도 말리는 사람 하나 없다. 오히려 어른들은 겁 없는 청소년을 무서워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청소년 흡연 등의 일탈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막을 법적 근거가 전무해 개선 방안이 요구된다. 특히 최근 고3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냈기에 심리적 해방감으로 인한 탈선 행위가 우려된다. 학생들은 음주·흡연 등과 같이 그동안 허락되지 않은 행동들을 하기 쉬워 주변의 관심 및 주의가 각별히 필요하다. 성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관계자는 "학생 탈선 행위와 관련해 주로 관할 파출소에서 순찰을 전개하고 있다"며 "특히 흡연은 적발되더라도 법적으로 제재할 규정이 없기 때문에 여전히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 법적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얼마 전에는 청소년의 흡연과 관련된 신고가 접수,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한 판매소 두 곳을 적발했다. 현재 지능수사팀에서 두 개소의 입건 여부를 조사 중인 상황"이라며 "학부모들의 신고도 종종 접수되는 편이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은 훈육을 해도 말을 안 들으니, 아이들에게 담배나 술을 판매한 업주를 처벌해 탈선 행위를 막아달라`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청소년 탈선 행위 적발시 단순 현지 계도 수준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술·담배 등의 청소년 유해약물은 폐기하고, 학부모·학교 등에 즉시 연락·인계하는 등 보다 강력한 조치가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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