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정심연서회 회원전이 지난 6일 성주문화예술회관 전시회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거암 배춘석 선생의 지도 아래 서예의 독특한 품격과 매력에 도취되어 서도를 연구한지 10여 년이 되는 정심연서회 회원 60여점의 서예작품이 전시됐다.
이창우 군수는 『예로부터 문화를 꽃피어온 유림의 고장의 전통답게 성주에서는 관내 10개 읍면에 연서회를 마련, 1백여명의 회원이 전시회를 갖게 됐다』며 『이는 타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지역의 자랑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더욱 정진해서 서예인구 저변확대를 당부했다.
또 조상용 군의장은 『전시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회원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과 원숙함으로 그 기량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며 전통문화의 전승과 보전에의 변함 없는 노력을 치하했다.
또한 배춘석 정심연서회 원장은 『30여년 전 불과 10여명의 회원으로 수련을 시작한 것이 이제는 정심연서회란 간판을 걸고 낮에는 참외밭, 밤에는 붓글씨로의 주경야독의 장이 됐다』며 『이제 동호인의 뜻과 정성을 모아 작품을 완성했다』많은 격려와 지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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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암 배춘석 선생은?
거암 배춘석 선생은 일찍이 서예에 남다른 수재와 타고난 자질을 갖고 주경야독하면서 홀로 서도에 매진해 왔다.
지난 75년 서예의 매력에 도취되어 홀로 자습하던 중 79년 정기섭 성주경찰서장이 서울의 대가로부터 사서 받도록 권유받았고, 80년에 서울의 동방연서회 여초 김응현 선생께 사서를 받아왔다.
그 해 정류소 2층 30여평에 10여명의 서예 동호인으로 연서회를 출발해 선비의 고장 성주에 서도의 길을 열었다.
서도를 통해 올바른 품행과 인격 연마를 가르치고자 관내 초중고등학교장 추천을 5명씩 받아 무료로 서예를 가르쳐 어린 학생들의 심신을 북돋아 주기도 했다.
이후 지난 84년 10월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95년 제1회 회원전 이래 금년까지 10회째 열리고 있으며, 그간 회원들도 각종 대회에 출품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성주문화예술회관비, 군민헌장비, 백년설노래비, 가야산생수 등 관내 곳곳에 선생의 붓끝이 미치고 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