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공공도서관(관장 김영재)은 지난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금년도 미반납된 도서의 회수를 위해 직접 가정방문에 나섰다.
금년 1월부터 10월 31일까지 미반납된 도서는 1백58권으로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기 전까지 모두 회수할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도서관에 따르면 금년에만 2천만원의 예산으로 2천9백여권의 신간 도서를 구입해 이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도서 구비에 힘쓰고 있으나, 도서대출 후 반납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아 매번 책이 모자라고 있는 실정이라고.
대출 후 반납을 하지 않는 장기 미반납자의 경우는 먼저 전화로 반납을 요구, 반납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2차 우편으로 반납요청서를 배부하고, 최후의 수단으로 직원이 직접 방문해 반납을 촉구하고 있다.
또 대출기간이 경과한 만큼 일시 대출 정지 조치를 취해 제때 반납할 수 있도록 유도시키고 있다.
김영재 도서관장은 『공공도서관은 개인 소유가 아니라 군민전체가 이용하는 곳으로 대출한 책을 미반납 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며 『대출증을 타인에게 양도해 도서반납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잦은데 이는 잘못된 일로 대출증을 신용카드처럼 생각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2년 미반납 도서는 1백66권, 2003년 미반납 도서 85권, 2004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미반납 도서는 1백58권으로 지난 73년 개관한 후부터 누적된 미반납 도서를 합산하면 그 수치가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부터 2004년 미반납 도서 1백58권에 대해 회수를 실시한 결과 12월 9일 현재 87권에 대해 회수가 이루어 졌으며, 잃어버린 책에 대해서는 책값을 변상 받았다고 한다.
이숙희 도서관 대출담당자는 『장기 미납자의 경우 전화로 반납을 요구하면 무성의한 답변이 태반』이라며 『미반납은 어느 도서관이나 안고 있는 숙제로 도서관 이용자들의 의식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반납 도서의 78%(1백22권)가 학생(초·중·고, 대학생)인 것으로 밝혀져 더욱 안타까운 실정』이라며 『공공의 물건을 나의 것처럼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이러한 것은 곧 사회교육으로 제때 반납하는 올바른 반납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생 미반납자의 경우 학생들의 기말고사가 끝나는 시점에 맞추어 학교에 공문을 발송, 미반납된 도서를 회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해옥 기자 sjnews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