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전북 김제시의 한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데 이어 지난 13일 전북 고창의 한 농장 돼지 3마리에서도 양성 판정이 내려져 전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북에서 구제역이 발발한 이후 전국 각 지자체는 구제역을 예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주군도 소, 돼지, 염소 등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소독약 및 백신을 배부하는 등 구제역 차단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농정과 관계자는 "지난 13일 0시부터 지난 14일 0시까지 스탠드 스틸(가축·축산종사자 및 축산 차량을 일시적으로 중지하는 조치)을 가동하고 축산 농가 및 GPS가 탑재된 축산 차량을 대상으로 긴급방역을 실시하고 백신접종을 투여했다"며 "이미 소독약 및 백신 등의 배부를 완료했으며,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구제역 예방에 치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승락 대한한돈협회 성주지부장은 "백신과 소독약을 이용해 차단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며 "외부에서 돼지가 유입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모임을 자제하는 등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 군은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여태까지 구제역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적은 없다.
하지만 평일 오후 9시, 휴일 오후 6시까지 상황실을 운영해 상황을 살핀다는 방침이다.
한편 관내 축산 농가는 2015년 하반기 기준 한우 544호 1만6천936두, 육우 43호 561두, 젖소 17호 987두, 돼지 45호 9만9천403두, 산양 66호 5천105두, 닭 222호 96만4천790두, 개 385호 1만2천457두, 오리 1호 100두 등이다.
구제역이란 발굽이 2개인 우제류(소·돼지·염소·사슴 등) 동물의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가축 제1종 바이러스성 법정전염병으로서 치사율이 5~55%에 달한다.
특히 구제역 바이러스는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국제수역사무국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따르면 구제역에 감염된 가축과 접촉한 모든 가축은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을 주사하고 도살 처분하거나 매장해야 함으로, 축산농가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