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대구 광역시의 더부살이를 청산하고 신도청 시대를 개막한다.
도는 지난 12일부터 이달 20일까지 9일간에 걸쳐 안동·예천 신도시에 위치한 신청사로 이전을 실시한다.
이번 이전은 경상북도라는 이름이 붙은지 120년,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돼 분리된지 35년 만의 일이다.
도는 지난 12일 도민안전실, 문화관광체육국, 농축산유통국을 시작으로 지난 14일에는 경제부지사실, 오는 18일에는 도지사실, 20일 행정부지사실, 자치행정국을 이전할 예정이다.
이번 이전으로 총 16개 실국단, 5톤 트럭 156대 분량의 55개 실과의 행정장비 및 문서 등 물품, 1천556명(본청 1천319명, 의회 107명, 소방본부 130)의 직원이 신청사로 이전한다.
도는 안전하고 완벽한 이사를 위해 21일까지 12명으로 구성된 이사상황실을 운영해 차량사고 등 비상상황 발생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도는 신도시가 문화와 생태 행정도시기능을 갖춘 행정중심 복합도시로 조기정착하기 위해 신도시 내 유관기관·단체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도청와 함께 이전하는 도의회를 필두로 경상북도 교육청은 2월말 이전하고, 경상북도 경찰청은 2017년 상반기 중 이전을 예정하고 있다.
현재 이전 대상기관 130개 중 81%인 105개 기관이 이전을 희망하고 있으며, 32개소가 부지매입을 완료한 상태다.
김관용 도지사는 "경상북도 700년의 영광과 자존의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신도청 시대의 나래를 활짝 펼치게 됐다"며 "대화합으로 경북의 대도약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1년 10월 착공해 2015년 4월 완공한 경상북도 신청사는 타 시도의 청사에 비해 ㎡당 건축비가 가장 저렴하며, 첨단 기술이 접목된 녹색지능현 건물로 인정받았다. 전통한옥의 모습을 띠고 있는 신 청사는 시설물 명칭도 안민관(도청), 여민관(도의회 청사) 등 전통의 의미를 담았다.
한지협경북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