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이천변 다리와 인근 주택단지에 지네의 일종인 노래기가 기승을 부려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부터 경산2교와 제2성산교 일대에 산이나 들의 음습한 곳에서 서식하는 노래기가 밤만 되면 다리 위나 가정집 주위, 길가 등에 수백 마리씩 떼를 지어 몰려들고 있다.  노래기는 몸길이가 1~3cm로 적갈색의 지네 형태로 농작물이나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주지 않지만, 접촉하게 되면 몸을 둥글게 말면서 지독한 노린내를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지독한 냄새로 인해 벌레계의 스컹크라 불리기도 한다. 갑작스런 노래기 떼에 주민 A(성주읍)씨는 "지난 달부터 집주위에 노래기들이 수백 마리씩 있다. 퇴근 후 집에 와 노래기부터 잡는데도 숫자가 어마어마해서 감당이 안 된다"라며 "집 밖이 아니라 거실까지 들어와 집안에서도 노래기 때문에 깜짝깜짝 놀라기 일쑤이다"고 말했다. 또한 "주택이 통나무집이라 혹 노래기가 나무 사이로 들어가 알을 까거나 할까봐 불안하다"며 "공무원들이 방제작업을 하더라도 근무시간인 낮에 시행해 밤에 나타나는 노래기를 퇴치하기에는 역부족이며 약을 치더라도 이틀 후면 다시 노래기떼가 나타난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다른 집도 마찬가지이다. 주민 B(성주읍)씨는 "매일 쓸고 닦는 등 청소를 하는데 노래기가 계속 보인다. 보일 때마다 잡는데도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며 "청소할 때 노래기를 보면 소름끼치게 징그러워 깜짝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민원이 제기되자 성주군보건소는 노래기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이천변 다리 일대에 방제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장마철에 노래기가 많이 나타난다. 지난주부터 오는 8월까지 방제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최근 장마로 인해 습도가 높아지면서 노래기가 서식하는 곳을 벗어나 다리 위나 길가로 나오는데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다"고 말했다.  또한 "낮에 방역작업을 해도 약의 잔존효과로 인해 노래기 퇴치에 어느 정도 효과는 있다. 하지만 노래기가 출현하지 못하도록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주는 것이 중요한데 각 가정에서 풀베기 등을 시행해 노래기가 서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최종편집:2025-07-15 오전 09: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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