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재해 현장 및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한번쯤은 봉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성주보건소 염석헌 소장이 정부 의료구호방역반에 지원해 1개월 간의 일정으로 지진 피해를 당한 스리랑카 현지로 11일 떠난다.
지난해 30일 정부 의료구호방역반 지원자 모집 공고를 보고 끔찍한 참사 현장을 외면 할 수 없어 바로 신청을 했으나 부인에게는 차마 바로 말하지 못하고 이틀을 고심한 끝에 지원사실을 털어놓았다고.
염 소장은 『전염병에 더욱 약한 당뇨를 앓고 있는 본인이 지원해서 간다고 하니 부인의 반대가 심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병에 대해서는 잘 아는 의사이니 만큼 관리를 잘 하겠다고 설득해 몸 조심히 잘 다녀오라는 당부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예전부터 아프리카와 같은 자원봉사가 필요한 곳에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쉽게 생기지 않았다』며 『주위에는 자신들의 돈을 들여 봉사하는 사람도 많은데 저는 돈 안들이고 몸만 가면 된다』고 웃음을 보였다.
다른 지역의 지원자 9명과 팀을 이루어 떠나게 되는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전염병 방역 활동과 함께 환자들의 치료도 함께 담당하는 것으로 질병관리본부에서 이틀간 교육을 받고 현지로 떠나게 된다.
염 소장은 『현지 사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수습이 빨리 된다면 빨리 성주로 돌아와 성주 군민의 건강을 챙기겠다』며 『소장이 보건소를 비워도 아무 문제가 없도록 미리 대책을 세워 놓았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전했다.
아울러 『성주 대표로 천재지변의 현장에 가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성주를 널리 알리는데도 일조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해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