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성주군을 격랑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했던 사드 배치가 초전 롯데CC로 확정되고 이양작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아직까지도 지역발전을 위한 로드맵이 전무해 의혹이 커지고 있다.   제3의 장소 이전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경북지사와 국회의원, 군수가 지역을 위한 모종의 인센티브를 받아내거나 일방적으로 요구한 것이 있었을 거라는 추측들이 난무하면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방부와 롯데의 부지대토 방식이 발표되고, 성주롯데CC의 영업 종료 발표와 함께 철수계획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도 성주군에 대한 정부의 가시적인 지원책이 없을 뿐더러 어느 누구도 요구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관해서도 성주는 딜레마에 빠졌다. 대구시가 자체 용역 결과 성주군이 적지라며 국방부에 의견을 올리고 곧 대구공항 이전지가 결정되는 시점이 눈앞에 다가왔는데도, 정작 지역에서는 공론화조차 되지 않고 주민들의 불만과 불안감만 고조되고 있다.   대구공항 이전 계획이 발표되자마자 유치위원회를 만들어 적극적인 유치전에 들어간 군위군, 성주와 함께 유력지로 손꼽히며 주민설명회 초기에는 반대했지만 최근 찬성 쪽으로 가닥을 잡고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는 영천시를 보며 착잡한 심정이다.   성주군의 리더들도 이를 속히 공론화시키고, 찬성이든 반대든 주민여론 수렴을 시작으로 지체 없이 전면전에 나서야 한다. 금쪽같은 시간이 지나고 있는데도, 사드 부지 제공 후 어느 지역보다 아픈 곳이 많은 우리군인데도 오히려 숨죽이고 주민의 눈치만 살피며 사태를 관조하고 있다.   지자체장은 이 중차대한 시점에 정파적 유·불리를 떠나 우리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하며 가장 최선인지를 두고 군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해야 한다.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경전철 성주연장 유치 등 현안문제 공론화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참외 이후 성주의 미래 10년을 위해서 지금 이 순간을 흘려보내는 어리석은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대구공항 이전과 같은 호불호가 분명한 사업에서는 전체 의견이 통일되기란 불가능하다. 따라서 주민투표를 통해 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하는 민주적 의사결정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   과거 경부선 철도가 성주를 거쳐 갈 계획일 때 일부 주민들이 소음 등을 이유로 반대해 철도역사가 왜관으로 우회한 뼈저린 경험이나, 대구지하철 2호선 종착역이 현재의 문양역이 아닌 성주와 더 가까운 동곡까지 오기로 돼 있던 계획을 동곡 주민 일부가 반대해 무산시키고 지금은 전 주민이 후회하고 있는 동곡지역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현명하고 합리적인 주민 결정이 필요한 때다.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투쟁위가 전 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실에서 선출직으로서는 후속조치인 반대급부에 대해 거론하는 것이 힘든 상황일 수 있지만 더 이상 도외시하여 시기를 놓쳐버리기라도 한다면,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제3지역의 결정을 묵인했던 보수적 성향의 대다수 군민들에게 공매를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최종편집:2024-05-01 오후 05: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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