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여년전 악화된 건강으로 최악의 상황까지 권고 받았던 한 할아버지가 지금 78세의 나이로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벽진면 매수1리의 구진모 할아버지.
구진모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부터 하루 2갑 가량의 담배를 피우고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마셔 오다 지난 13여년전 손과 얼굴이 붓고 속이 계속 안 좋아 대구 모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고 한다.
병원에서는 위벽이 헐었을 수도 있고 위암일 수도 있다는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하고 수술을 권했는데.
이때 피를 토해 내는 등 건강 상태가 더욱 악화되어 중환자실에 있던 구진모 할아버지는 몸에 칼 데는 것이 싫어 퇴원을 감행했다고 한다.
『퇴원하면서 굳은 각오로 건강의 최대 적인 즐겨 마시던 술과 담배를 끊기로 다짐했다』고 구진모 할아버지는 말한다.
건강을 찾은 또 다른 비법에 대해서는 『위에는 쑥이 좋다고 들어 주변에서 나는 청정 쑥을 채취해 즙을 내어 하루동안 이슬에 맞혀 공복에 10년간 마신 것 같다』며 『그 후로는 쑥을 고아 환을 만들어 시간 나면 먹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것을 10년이 넘게 준비해 오신 한모임(79) 할머니는『할아버지가 중환자실에 있을 때는 가족들이 장례 치를 준비를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그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퇴원하면서부터 할아버지는 짜고 매운 것은 일절 먹지 않고 주로 산채요리를 식탁에 올리는 등 식습관을 많이 바꾸었다』고 말하는 할머니는 『독하게 담배와 술을 끊은 것이 건강회복의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특별한 약도 한번 안 쓰고 아무 탈 없이 참외농사 지으며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참 다행스럽다』며 『앞으로 남은 인생도 서로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구진모 할아버지는 『병원에서 퇴원한 후 줄곧 7마지기 정도의 참외농사를 짓고 있다』며 『앞으로는 나이가 있기 때문에 농사를 조금씩은 줄여가겠지만 움직이지 않으면 집에 누워 있게만 돼 계속 활동하면서 건강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6.25 참전유공자회 벽진면 분회장을 맡고 있어 앞으로 건강도 지키며 유공자회의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현재 어떤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병에 물러서기보다는 병을 이겨낸다는 마음가짐으로 생활하면 반드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해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