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 살자`란 다섯 글발은 우리 성주읍과 초전 경계 영마루 도로가에 우뚝 서있는 석비에 새겨져 있는 글씨다. 나는 성주읍에 가고 올 때면 그 석비에 새겨져있는 바르게 살자란 다섯 글자를 유심히 바라보곤 한다.
다른 분들도 보고 있는지? 보고 있겠지. 지금 우리들은 모두 잘 살고 있는데 바르게 살자란 무슨 뜻이 내포돼 있을까? 어느 땐가 어느 소설책에서 본 일이 머리에 떠오른다.
"사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바로 사는 것이 중요한 문제다" 이 말은 철인 소크라테스의 말이다. 기원전 399년 봄.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감옥에서 독배를 마시고 70년의 생애를 마쳤다. 그는 사형 선고를 받고 한 달 동안 감옥에 갇혀 있었다. 그때 그이 친구인 크리톤이 감옥에 찾아와서 탈옥 도주할 것을 권했다. 그때 소크라테스는 탈옥하여 더 연명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원이 아니었다. 사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는 참되게 살고, 아름답게 살고, 의롭게 살기를 원했다.
우리는 바로 살고 옳게 살기를 힘써야 한다. 오늘날 우리는 잘 살아야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살기를 원한다. 풍요한 생활은 우리의 원이다. 그러나 그 풍요는 물질적, 경제적 풍요와 동시에 정신적, 도덕적 풍요를 의미해야한다.
잘살려는 의지도 중요하지만 바로 살려는 의지가 더 중요하다. 바로 살아야 잘 살 수 있다. 잘 살려면 바로 살아야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논쟁이 끝없이 진행되고 있다. 촛불의 군중이나 태극기의 물결이나 이성적으로 자제했으면 좋겠다.
요즘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도 `시치미`를 떼는 사람들이 있다. 더구나 상층계에서 많이 보여주고 있다. 바로 살아야 잘 살 수 있다는 천리를 깨달아야 하겠다. 소크라테스는 정의의 철인이었다. 정의의 정신이 그의 인격과 생활의 핵심을 이루고 있었다.
"사는 것도 내가 원하는 바요 의리를 지키는 것도 내가 원하는 바이지만 두 가지를 겸해서 얻을 수 없다면 사는 것을 버리고 의리를 위할 것이다." 맹자께서 하신 말씀이다. 우리가 행복하게 잘 살려면 바르게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