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수용품을 위주로 물가가 전반적 오름세를 보여, 장바구니 물가가 더욱 무거워졌다.
지난달 27일 성주장에서는 설 대목장을 보는 주민들로 붐볐으나, 과일과 축산물 등의 가격이 상승해 제수용품을 고르는데는 더욱 조심스런 모습이었다.
성주군에 따르면, 쇠고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 500g당 1만9천1백50원 하던 것이 1만8천2백50원으로 g당 9백원이 내렸으나, 돼지고기는 500g당 5천5백원에서 7천원으로, 닭고기는 1㎏ 2천9백원에서 4천5백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특히 달걀의 경우 지난해 10개 기준(특란) 1천3백20원하던 것이 지난달 15일 1천6백30원에서 25일 1천9백80원으로 거래됐고, 귤은 지난해 1㎏ 1천5백원에서 지난달 15일 1천7백원, 25일 2천6백원으로 거래, 설이 다가오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냉동오징어는 10마리 기준 지난해 1만원에서 1만5천원으로, 배는 10개 기준 3만원에서 3만5천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천원이 상승한 상태다.
성주읍 한 상인은 『한우 쇠고기는 공급량이 늘면서 지난해에 비해 다소 시세가 낮게 형성된 것』이라며 『또 돼지고기의 경우 광우병 파동으로 돼지고기로 몰렸던 수요가 아직 빠지지 않으면서 지난해에 비해 높은 시세를, 닭고기와 계란도 조류독감 여파로 사육이 감소되면서 공급량이 줄어 가격상승을 일으켰다』고 상승원인을 진단했다.
이에 성주읍 박모씨는 『설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체감물가는 모두 상승한 것 같다』며 『지난해보다 차례상 비용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가 너무 안 좋아서 오히려 규모를 줄여서 물품에 예산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예산에 물품을 맞춰 장을 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통 설을 앞두고 물가가 내려가는 현상은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어도 설이 다가오며 가격이 더욱 오를 것을 우려해 미리 제수용품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군은 설 연휴가 끝나는 오는 10일까지를 특별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명절분위기에 편승한 물가상승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설 성수품과 개인서비스 요금 등 설 물가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