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에서 사회단체가 가지는 역할과 의미는 크다. 사회단체는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활동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사회의 구성원이다. 시민단체는 기본적으로 시민 스스로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마련된 단체이다. 따라서 사회단체의 활동에 따라 사회 구성원들은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이에 지역과 지역민에게 있어서 사회단체의 역할은 중요하다. 성주군에는 다양한 사회단체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본지는 성주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단체를 선정해 사회단체 발족의 목적 및 활동 전개방향, 애로사항 등을 취재해 사회단체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제5회에는 성주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단체 중 하나인 성주군해병대전우회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해병대전우회는 해병대 장교 및 병사들이 전역 후에도 유대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국가와 지역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단체다. 성주군해병대전우회(이하 해병전우회)는 1993년 11월에 창립해 이듬해 7월에 해병대전우회 경북연합회 성주지부가 설치됐다. 2004년 4월엔 성주군 해병대전우회 청사를 준공해서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초대 이문기 회장의 뒤를 이어 전하수, 이창길, 이경수, 허도명, 최영길, 박용식, 이형숙, 노성진, 최경호 회장, 그리고 현재 이태호 회장이 13대 회장으로 취임해 해병전우회를 이끌고 있다. 해병전우회는 회장을 중심으로 수석부회장과 부회장, 상임고문과 고문, 운영위원 및 감사, 사무국, 기동봉사대, 인명구조대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 회원은 80여명에 이른다. 해병전우회는 2016년 12월말 기준으로 총 봉사시간이 4만 시간을 초과해 관내 민간단체로서는 최대봉사시간을 달성하고 있다. 해병전우회 이태호 회장은 "해병전우회에는 상경하애(上敬下愛)의 정신이 있다. 윗사람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는 해병대 특유의 정신으로 해병대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각자 삶의 터전에서 국가의 안보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말없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봉사하고 있다"며 "성주해병대는 국가와 군민에게 신뢰받는 봉사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성주군민이 필요로 하는 자리에는 빠짐없이 앞장서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병전우회는 2007년 10월에 경북 재난 안전 네트워크에 위촉돼 자연재난시 인명 및 재산 구조활동을 해오고 있다. 2011년 11월엔 한국농어촌공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의 대표적 특산물인 참외 등의 도난 방지를 위해 순찰활동을 하고 있으며, 성주소방서와도 2012년부터 업무협약을 맺어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 등을 통해 인명구조 및 긴급 환자를 수송하고 재난현장에는 인력이나 장비를 동원해 피해를 복구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또 지역내 테러나 국지적인 도발에 대해서도 군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워터클린성주사업에도 동참해 낙동강 및 성주호, 백천 등에서 수중정화활동과 수중인명 구조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관내 우범지역 방범순찰과 여름철 물놀이 안전예방을 위해 위험지구에 안내판이나 부표를 설치하고 있다. 해병전우회 김기천 사무국장은 "성주지역에 119센터가 생기기전엔 사고만 생기면 해병대에 먼저 전화를 걸어와서 도움을 요청했다. 요즘엔 119센터의 역할이 더욱 커지면서 해병대에선 안전과 재난 대응 훈련 등 각종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병전우회는 일반인들이 하기 힘든 영역의 봉사를 하다보니 도중에 크고 작은 불의의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1997년 장마땐 수해를 막기 위해 용암면 문명리에서 수로의 이물질을 제거하던 백경현 회원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고, 2015년엔 여름철 피서객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수륜면 수륜리에서 부표작업을 하던 이재용 회원이 저체온증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영덕 부회장은 "앞장서 봉사를 하다가 사고를 당해 먼저 떠난 회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제대로 꽃 피우지 못한 그들의 삶이 안타깝고 선배로서 미안한 마음이다. 앞으로는 봉사를 하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안전에 유의해야한다" 고 심경을 전했다. 해병대는 1664년 영국의 해군 보병대 로열 마린즈(Royal Marines)의 창설이 그 시초다. 해군은 함정을 이용해 수송이나 전투 등의 작전을 바다에서 수행하는 부대이며, 해병대는 해군에 소속돼 적지에 침투해 상륙작전과 전투를 수행하는 전략기동부대를 말한다. 최근엔 미국의 해병대가 대표적인데 미국 독립전쟁 초기에 영국 해병대를 본떠 편성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해병대는 1948년 여순사건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해군에 수륙양면작전을 수행할 전담 부대의 필요성에 따라 해군총참모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가 해병대 창설을 추진해서 1949년 4월 해군에서 편입한 380명으로 진해의 덕산 비행장에서 창설했다. 6.25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는 진주·제주 등지의 공비토벌작전에 참가했으며 전쟁 중에는 미국의 제1해병사단과 함께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했다. 또한 베트남전쟁도 참전해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해병대 훈련은 힘들기로 소문났음에도 불구하고 왜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는지를 물었더니 김 사무국장은 "해병대는 20대의 방금 전역한 회원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함께 봉사하고 있다. 그런 단결력으로 전국 어느 지역에나 해병대전우회를 볼 수 있다. `한번 해병대는 영원한 해병대`라는 해병대인으로서의 소속감을 가지고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해병대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만들어진다는 말처럼 해병대에서의 체험이 일상생활에서 힘겨운 일도 견뎌내는 버팀목이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올해도 지난 5월에 개최된 성주생명문화축제장 입구에서는 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과 혼잡한 차들 사이로 신호를 보내며 질서를 바로잡는 해병대 전우회원들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이 빛났다. 취재2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습니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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