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읍(읍장 도일회)은 정월대보름인 지난달 23일 주민 화합 속에 풍성한 웃음이 넘쳤다.
이날 경산 1·3·5·6·8리, 대흥 1·2·3리, 성산 1·4·5리, 삼산 1·2리, 학산 1·2리, 금산 1리, 예산 1·2리, 백전 1·2리에서는 풍물놀이(지신밟기)와 윷놀이·대동회가 일제히 열려, 성주읍 전체가 주민 화합의 장으로 가득했다.
특히 성주읍 경산1리(이장 유덕근)에서는 지신을 위로하여 가정과 온 마을의 안녕과 새해의 소망을 비는 민속놀이인 「지신밟기」를 준비, 경산1리 4백가구 중 1백여 가구를 방문했다.
격년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어릴 적부터 농악에 대한 부단한 관심으로, 18세부터 본격적으로 농악을 익혀 칠곡군 농악대회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는 박순진(78) 할아버지가 꽹과리를 잡고, 지역 주민들이 북과 징·장구 등을 치며 대보름맞이 지신밟기를 했다.
유덕근 경산1리장은 『예부터 쇳소리로 귀신을 몰아낸다는 말과 같이 각종 풍악을 곁들인 지신밟기로 한해의 액을 몰아내고 지역주민들의 무병장수와 새해의 행운을 기원했다』며 『오늘 하루 즐거운 웃음 속에 기분 좋은 새해도 열고, 이웃의 정도 나누는 좋은 행사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박순진 할아버지는 『어떤 일이든지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고 스스로의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에도 주민들이 농악을 잘할수 있다는 자부심보다 뭔가를 배우고 해보겠다는 의지만으로 지신밟기 행사를 열다보니 미숙한 점도 있었지만, 모두 함께 즐기고 한해를 보람되게 만들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뜻깊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