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가 비틀어지면서 옆으로 구부러지는 질환인 척추측만증.
지난해 관내 8개 중학교 1학년 4백73명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 검사를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대구경북지회에 위탁해 실시한 결과, 총 수검자 4백73명 중 요주의 학생 19명, 2차 검진대상 학생이 30명으로 나타났으며,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2배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측만증은 반듯해야 할 척추가 S자나 C자 모양으로 휘어지는 증상과 동시에 척추 마디마디가 회전하여 틀어지는 변형을 동반하기도 한다.
대부분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인 10세 전후에 시작되며, 특히 여학생에게 심하게 나타날 수 있고 키가 크는 동안 계속 진행되므로 정기적 관찰로 발병 초기에 정확히 검진하여 30-40도 이상의 악성측만증으로의 변형을 막아야 한다.
10대 척추측만증의 증가 원인은 몸에 맞지 않은 책걸상 사용, 운동부족,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 등이나 심각한 통증을 동반하지 않아 조기발견 및 치료를 하지 못해 허리병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는 현실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청소년 시기에 발병된 척추측만증은 성인이 되어서도 굴곡의 각도가 지속적으로 증가되므로 급성장기에 있는 10대들은 무엇보다도 바른 자세로 앉고 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줄넘기, 달리기, 턱걸이, 훌라후프 등 힘 키우는 운동을 할 것, 한 시간 이상의 컴퓨터 게임은 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지난해 검진에서 발견된 유소견자 30명 중 현재 8명이 2차 검진을 받았으며, 8명 모두 정상으로 판명됐다』며 『재검을 받지 않은 나머지 학생들도 학교 당국과 협의 해 빠른 시일 내 검진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년에도 관내 중학교 1학년 3백13명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 검진을 실시할 계획으로 검진결과 유소견자에 대해서는 2차 정밀검진 및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바른자세 갖기」교육을 전개할 방침이다.
/박해옥 기자